[SC현장]가수 꿈 이룬 기안84, 2년 연속 연예대상까지?…'태계일주'에 음악 접목한 '음악일주'(종합)

정빛 2024. 8. 1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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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사진 제공=MBC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기안84로 MBC 새 예능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로 가수 꿈을 이루고, 2년 연속 연예대상까지 노린다.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는 16일 서울 마포 상암 MBC 사옥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프로그램에 대한 얘기를 들려줬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지우 PD, 권락히 PD, 기안84, 유태오가 참석했고, 위너 이승훈이 MC를 맡아 진행했다.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는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 기안84가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가수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기안84와 함께 '태계일주' 멤버였던 빠니보틀, 새롭게 합류한 유태오가 기안84의 꿈을 돕는다.

먼저 김지우 PD는 '태계일주' 시리즈로 큰 사랑을 받은 것에 감사한 마음을 표하면서, '음악일주'를 기획한 계기를 설명했다. 김 PD는 "작년부터 '태계일주' 시리즈로 많은 사랑을 받고 감사하면서도 어떻게 시리즈를 이어가고 변주하고 재미를 드릴까 고민하다 '음악일주'로 뵙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그러자 기안84도 "'태계일주' 시즌3까지 하고 시즌4를 하면 매너리즘에 빠질 것 같았다"라며 "다른 의미로 기대가 되고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으로 기안84를 만나게 된 유태오는 "처음에 PD님과 미팅하면서 긴장했다. 이렇게 잘 나가는 프로에 나가면 숟가락 얹는 느낌이라 어떤 재미를 줄지에 대해 객관적 생각도 했다"라며 "솔직하고 즉흥적인 모습들이 매력으로 느꼈고 배우 입장에서 그런 즉흥성을 갖고 하는 게 어려워진다. 위험할 수도 있다. 그래도 마음대로 무언가를 할수 있다는 것에 매력적이었다. 참가하게 돼 감사하다"라고 영광이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기안84. 사진 제공=MBC

'태계일주'에 이어 '음악일주'로 또 한 번 연예대상을 수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안84는 "연예대상은 주시면 고맙지만 프로그램이 잘 돼야 하는 것"이라고 수줍게 답하면서 "음악이라는 결과물이 나와서 좋고 갔다 왔을 때 하나의 알(결과물)을 가져온 것 같아서 재일 재미있었다"라며 "김지우 PD와도 여행 콘텐츠가 많은데 우리가 다른 게 뭘까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번 프로그램으로 '가수의 꿈'을 이루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기안84다. 기안84는 "항상 등하교 때 음악을 듣고 그랬다. 록커들이나 전설적인 밴드들 보면서, 항상 하고 싶다고 했다. 근데 너무 멀게만 느껴졌다. 슈퍼스타의 삶이기도 하고, 어디 가서 이런 얘기를 하기에는 쑥스럽기도 했다. 마음 한 켠에 두고 있었는데, MBC와 김지우 PD에게 너무 감사하다. 일개 신인의 꿈을 이뤄준다는 것을 해서 꿈만 같다"고 전했다.

이에 김 PD는 "원래 연예인을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웹툰 작가를 계속 하시다 방송을 하셨다. 예전에 회사도 미스틱스토리에 있고, 지금은 AOMG에 계신다. 뮤지션들이 많은 회사인데, 꿈이 있었던 것이다. 여행이라는 큰 주제에 꿈을 접목시키자고 했다. 저희 큰 주제가 잊어버렸던 어렸을 때 꿈을 찾아가는 여정이기도 하다. 시청자들도 저희 프로그램 보면서, 어렸을 때 꿈을 그걸 꿈으로 놔두지만, 초등학교 때 꾸던 꿈을 실현시키는 과정을 그린다. 나도 어렸을 때 저런 꿈이 있었지라고 떠올려보시고, 이루는 과정을 보면서 대리 만족과 희열을 느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시청률도 시청률이지만, 음악을 다루는 프로그램인 만큼 음원 차트 순위까지 매시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기안84는 "음악이 잘 되면 프로그램이 잘될 것 같고, 음악이 잘 안되면 프로그램도 잘 안될 것 같다.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을 것 같다. 부담된다"라며 수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에 권락히 PD는 "음원 성적 톱30 안에 들면 좋겠다고 했는데, 사실 제 염원은 톱10 안에 들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랐다.

그러자 김 PD는 "음원 차트인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도 어렵다더라. 그래서 얘기하기 조심스러운 것 같다. 이 음악 얘기를 하면, 이건 노래가 좋아, 가사가 좋아 이랬으면 한다"고 거들었다. 이에 기안84도 "공약 걸면 잘 안되더라"고 말해, 웃음을 샀다.

유태오. 사진 제공=MBC

기안84의 가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태오가 "기안84가 스토리텔러인데, 종합 예술 행위를 생각했을 때 모두 스토리를 행위한다.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우리 직업이다. 그런 면에서는 가수라는 종목의 브랜딩을 붙이기보다는, 아티스트로 어떤 장르를 들어가도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칭찬했다.

저작권료에는 기안84가 "제가 가사 썼으니, 조금 주지 않을까 싶다. 음원 저작권료까지 가져가기에는 제가 염치가 없는 것 같다. 많은 스태프가 노력했는데 저 혼자 날름하는 것보다, 기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곡이 잘 돼서 기부를 하면 좋겠다. 저작권료는 좀 받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예상해봤다. 기안84는 "가창력은 그냥 일반 친구들과 회식 때 볼 수 있는 사람이다. 보면서 공감해 주시면, 그런 게 사람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개인적인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진정성을 가지고 열심히 하려고 했다. 노래 녹음할 때도 나도 모르게 콧소리 내고 그러더라. 가사의 진정성을 가지고 했는데, 잿밥에 관심 있는 마냥, '노래 하는 나'가 되고 싶어서 가수를 한다고 하면 안 될 것 같다. 이걸 말하고 싶으니 노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겉멋 빼고 느낀대로 하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계속해서 음악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는 예상에는 "웹툰이나 방송이나 마찬가지인 게, 찾아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찾아주신다면 계속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수라는 직업이 도파민이 가장 많이 나오는 직업인 것 같다. 위험할 정도더라. 그래서 너무 즐거웠다"라고 무대 위에서 느낀 매력을 전하며 "농담처럼 형들에게 '워터밤, 대학 축제, 밤 무대'도 하자고 우스갯소리를 했었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빠니보틀(등신대), 김지우 PD, 기안84, 유태오, 사진 제공=MBC

마지막으로 권 PD는 "기안84가 점점 성장해 가는 것이 보이더라. 그게 되게 의외의 모습이었다. 미국이라는 예측 불가한 나라에서 두 분과 음악이 어떻게 결합이 되는지 봐달라. 어떻게 풀릴지, 어마어마한 기세와 파워가 있더라"고 귀띔했다.

김 PD도 "저희 프로그램 기존 색깔을 잃어버리지 않으면서도, 음악이라는 결과물을 가져 오려고 했다. 현지에 밀착하면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태계일주'스러운 여행과, '기안적 사고'를 통해 새로운 음악이 탄생한다면 어떤 모습일까가 관전 포인트인 것 같다. 새롭게, 또 익숙하게 봐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예고했다.

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는 오는 18일 오후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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