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경축식’ 부정한 용산…국힘서도 “대일 언급 없다니” “광복절 퇴색”

손현수 기자 2024. 8. 1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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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제79주년 8·15 광복절 경축사에 '대일 메시지'가 빠진 것을 두고 16일 여당 안에서도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안철수 의원은 "광복회는 (대통령실이 말하는) 특정 단체 중에 하나가 아니다. 그 중심이다"며 "(광복회 불참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 반으로 쪼개져서 특히 중심에 있어야 될 광복회와 3부 요인 중 하나인 국회의장이 참석하지 못한 것은 굉장히 바람직하지 못하고 불행하다. 광복절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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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의 제79주년 8·15 광복절 경축사에 ‘대일 메시지’가 빠진 것을 두고 16일 여당 안에서도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특히 “‘반쪽’ 행사가 아니”라는 대통령실의 입장에 대해서도 일부 여당 의원들은 동의하지 않았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 경축사에) 대일 메시지가 들어가야 된다”며 “아무래도 광복절이면 일본에 대한 언급이 없을 수가 없지 않느냐. 지금 일본과 어느 정도 유화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역사적인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친한’ 김종혁 최고위원 역시 문화방송(MBC)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이 8·15 경축사니까 해방과 광복의 기쁨, 그리고 우리 선조들의 피눈물 나는 노력들 이런 것들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언급을 해주셨으면 좋았었겠다”며 “아쉬움은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8·15 통일 독트린’을 발표하며, ‘3대 통일비전’, ‘3대 통일 추진 전략’, ‘7대 통일 추진 방안’ 등 이른바 ‘3·3·7 전략’을 소개했다. 그러나 대일 외교나 역사 문제 등 일본 관련 메시지는 경축사에 담기지 않았다.

한 초선 의원은 이날 한겨레에 “아무래도 광복절 기념식이라는 것은 어쨌든 우리나라가 일제 강점기에서 해방된 날이니까, 그 의미에 대해 언급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은 있다”고 했다. 수도권 의원 역시 “윤 대통령의 통일 메시지 자체는 좋았으나, 광복절 행사라는 점을 고려했을때 역사 문제나 대일 관계 등 메시지가 포함됐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한 중진 의원은 “야당이 우리나라 대통령에게 친일 프레임을 씌우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정부 주최 경축식에 광복회와 야당이 불참하며 ‘반쪽’ 행사가 됐다는 지적에, 대통령실이 “특정 단체가 참석하지 않았다고 해서 일각에서 주장하는 반쪽 행사라는 표현은 잘못됐다”고 반발한 것을 두고도 여당 일각에서 의문이 나왔다.

안철수 의원은 “광복회는 (대통령실이 말하는) 특정 단체 중에 하나가 아니다. 그 중심이다”며 “(광복회 불참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 반으로 쪼개져서 특히 중심에 있어야 될 광복회와 3부 요인 중 하나인 국회의장이 참석하지 못한 것은 굉장히 바람직하지 못하고 불행하다. 광복절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수도권 의원은 “여야가 갈라져 반쪽 행사가 된 건 맞지 않느냐. 광복회를 특정 단체라고 깎아내릴 문제는 아닌것 같다”며 “대통령실이든, 광복회든, 여야든 진영 갈라치기를 할게 아니라, 국론을 모을 때”라고 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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