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탁신 前총리 37세 막내딸, 새 총리 됐다…역대 최연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태국의 새 총리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인 패통탄 친나왓(37)이 선출됐다.
패통탄은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축출돼 망명했다가 지난해 귀국한 탁신 전 총리의 막내딸로, 이날 총리에 선출됨에 따라 많은 이정표를 세웠다.
AP통신은 패통탄이 총리로 선출되는 데에는 탁신 전 총리의 정치적 영향력이 큰 배경이 됐다고 짚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상 첫 부녀 총리…여성 총리로는 고모 이어 두번째
일가에서 세번째 총리…외신 "태국판 케네디家 탄생"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태국의 새 총리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인 패통탄 친나왓(37)이 선출됐다. 역대 최연소 총리인 데다, 사상 처음으로 부녀 총리가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여성 총리로는 두 번째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태국 하원은 이날 총리 선출 투표를 진행하고 찬성 319표, 반대 145표, 기권 27표로 패통탄을 신임 총리로 선출했다. 전날 패통탄이 속한 프아타이당을 비롯해 연립정부 참여 정당들은 그를 신임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단독 후보여서 과반 득표(247표) 및 무난한 선출이 예상됐다.
이로써 패통탄은 지난 14일 헌법재판소의 해임 결정으로 물러난 세타 타위신 총리에 이어 제31대 태국 총리에 오르게 됐다. 패통탄은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축출돼 망명했다가 지난해 귀국한 탁신 전 총리의 막내딸로, 이날 총리에 선출됨에 따라 많은 이정표를 세웠다.
우선 37세 나이로 역대 최연소 총리에 이름을 올렸다. 부녀가 총리를 역임하게 된 것도 사상 처음이다. 여성 총리로는 탁신 전 총리의 여동생, 즉 고모였던 잉락 친나왓 전 총리에 이어 두 번째다. 탁신 전 총리는 2001~2006년, 잉락 전 총리는 2011~2014년 각각 재임했다.
2008년 탁신 전 총리의 매제인 솜차이 웡사왓이 잠시 총리직을 대행했던 것까지 포함하면 일가에서만 네 번째 총리가 나온 셈이다. 외신들은 “친나왓 가문에서만 세 번째 총리”라며 “태국판 캐네디가(家)가 탄생했다”고 평가했다.
패통탄은 정치 입문 후 불과 3년여 만에 총리 자리까지 올랐다. 그는 2021년 10월 잉락 전 총리가 창당한 정당 프아타이당 자문 역으로 정치에 처음 발을 들였고, 이듬해인 2022년 3월 프아타이당 총재가 됐다.
다만 패통탄의 낮은 인기를 고려하면 총리 임기 4년을 다 채우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 NYT는 최근 여론조사에 유권자의 6%만이 패통탄을 총리로 지지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패통탄이 총리로 선출되는 데에는 탁신 전 총리의 정치적 영향력이 큰 배경이 됐다고 짚었다.
NYT는 “패통탄은 태국의 경제 침체, 군부와 왕당파가 반복적으로 민주적 과정을 방해하는 혼란스러운 정치적 상황 등 수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태국 의회가 젊은 여성 총리를 선택한 것이 양극화로 위기에 직면한 태국 정치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평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람 나이 57세에 첫 임신…홍콩 판다 '최고령 출산' 화제
- “한국 음식 중 최악”…외국인에 유통기한 지난 빵 판매한 가게
- "미친 세상...하필이면 광복절에" 이낙연, KBS '기미가요' 맹비난
- 폭염에 온통 초록빛.. '녹조' 올해 첫 경계 발령
- “여보 마중 나갈게”…20억 당첨된 남편이 꾼 꿈
- “너무 처참”…60대 여성 치고 달아나선 “소주 1병 더 먹었다”
- ‘김연아 라이벌’ 日안도 미키, ‘16살 제자’와 부적절 관계…“경솔했다”
- 허웅 전 여자친구 검찰 송치…협박·스토킹 혐의
- “독도 그림 빼라” 요구에 日 수출 포기…국내선 주문 폭주
- ‘치매’ 父 건물 노리고 나타난 큰 형…“유언장 유효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