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문재인 계좌 추적’…친문 “정치 보복 수사 중단해야”

김동민 기자 2024. 8. 1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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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의 현역 국회의원들은 16일 "검찰은 정치 보복 수사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과 정태호, 윤건영 민형배, 김영배, 고민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의 금융 계좌를 들여다봤다고 한다. 이는 명백한 정치 보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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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등 문 청와대 출신 의원 국회 기자회견
“전임 정부 보복에만 몰두 분노 참을 수 없어”
왼쪽부터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김영배, 정태호, 고민정, 윤건영, 민형배, 이용선, 진성준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6일 오후 국회에서 검찰의 문재인 전 대통령 계좌 추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의 현역 국회의원들은 16일 “검찰은 정치 보복 수사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과 정태호, 윤건영 민형배, 김영배, 고민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의 금융 계좌를 들여다봤다고 한다. 이는 명백한 정치 보복”이라고 말했다.

이어 “취임 첫날부터 전임 정부 괴롭히기에만 골몰하던 윤석열 정부는 대체 언제까지 전임 정부에 대한 정치 보복에만 몰두하려는지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며 “문 대통령의 전 사위 관련 수사는 무려 4년 동안 스토킹 수준으로 대통령 주변을 탈탈 털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심지어 검찰 측 인사가 한 참고인에게 ‘문재인 대통령을 잡아넣어야겠다'라는 말을 했다는 증언도 있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이 모든 불법 수사의 목적이 결국 전임 대통령 아니냐는 우려를 검찰 스스로 사실로 확인시켜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정부 청와대 출신 의원들은 “검찰은 처음부터 그림을 그려 놓고 수사를 시작했다”라며 “4년 동안 탈탈 털고도 그림에 맞는 퍼즐이 잘 나오지 않자, 이제는 전임 대통령을 모욕주는 방식으로 여론몰이를 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전 대통령 사위가 취직해 월급을 받은 것이 뇌물이라면, 대통령의 가족은 어떻게 생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말이냐. 숨도 쉬지 말아야 한다는 소리냐”라고 지적했다.

또 “결론을 정해 놓고 하는 보복 수사는 수사가 아니라 정치 개입”이라며 “검찰은 정치를 하는 집단이 아닌 세상을 위해 진실을 밝혀야 하는 국가기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끝으로 “정치 검찰의 끝은 파멸임을 잊지 마라”며 “국민은 끝없는 정치 보복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했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권력의 끝은 몰락일 뿐”이라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5월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서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 씨의 ‘항공사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 전 대통령 부부의 계좌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는 최근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 대한 금융 계좌를 추적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문 전 대통령 부부가 딸 다혜씨 가족에게 금전적으로 지원한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전직 대통령 부부에 대한 수사로까지 이어진 것은 서 씨의 특혜채용 관련 고발장이 접수된 지 약 4년 만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2020년 9월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2018년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 이후, 서 씨가 이 전 의원이 만든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 전무이사로 취업한 것을 문제 삼아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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