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차감? No!" 실용주의 2030대 요노族, 車시장 지각변동 일으키나 [FN 모빌리티]

조은효 2024. 8. 1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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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가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요노족(族)' 소비풍조에 주목하고 있다.

고금리, 고물가, 경기불황에 지친 20·30대들이 주머니 사정에 맞춰, 합리적 소비 행태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22년 6만대에 육박했던 지난해 20·30대의 수입 신차 등록 대수(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해 약 4만8000대로 17.9% 감소했다.

2030대의 요노족 트렌드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차급 하향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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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고물가, 불황에 지친
2030대, 과시적 소비 풍조 쇠퇴
욜로族 대신, 가성비 중비 요노족 부상
車업계, 소형차 라인업 강화
현대차의 소형 전기 SUV '캐스퍼 일렉트릭'. 뉴스1
[파이낸셜뉴스] 자동차 업계가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요노족(族)' 소비풍조에 주목하고 있다. '꼭 필요한 것 하나만 산다(You Only Need One)'는 뜻의 요노(YONO)는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 등 선진국에서 최근 부각되고 있는 실용주의적 소비트렌드다. 고금리, 고물가, 경기불황에 지친 20·30대들이 주머니 사정에 맞춰, 합리적 소비 행태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3000만원대(전기차 보조금 적용 시) 기아 EV3 출시에 이어 지난달부터 2000만원대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에 대한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캐스퍼 일렉트릭의 사전예약 대수는 1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도 올 하반기 엔트리급 전기차인 소형 전기차 EX30를 내놓을 예정이다.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보급형 소형 전기차로,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수요둔화)에 대응하겠다는 한편, 실용주의적 소비패턴 확산에 주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성동구 장한평 중고차매매시장 모습. 뉴시스
고가의 수입차 시장에선 이미 지난해부터 이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2022년 6만대에 육박했던 지난해 20·30대의 수입 신차 등록 대수(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해 약 4만8000대로 17.9% 감소했다. 전체 수입 신차 등록에서도 20·30대 비중(17.8%)은 2009년 이후 14년만에 처음으로 20%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10여년간 소비트렌드로 주목돼 온 욜로족(You Only Live Once, 인생은 한 번뿐), 과시적 소비 풍조가 약화됐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더 뉴 아반떼. 현대차 제공
2030대의 요노족 트렌드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차급 하향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K Car(케이카)는 올 상반기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30세대 선호 중고차가 '준대형'에서 '준중형·중형'으로 변화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2030대가 가장 많이 구매한 중고차는'현대 아반떼 AD'(준중형)였다. '현대 쏘나타 DN8'(중형), '기아 더 뉴 레이'(경형), '기아 K5 3세대'(중형), '현대 그랜저 IG'(준대형)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전반적으로 차급이 내려간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현대 그랜저 IG, 그랜저 HG, 기아 올 뉴 모닝, 르노코리아 SM6, 제네시스 G80가 상위 톱5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된다. 정인국 K카 대표는 "경기 침체 지속으로 20·30대 소비자들이 소비 패턴을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차 대신, 중고차로 눈을 돌리는 젊은층도 증가했다. 최근 NH농협은행이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개인고객 3200만 명의 금융거래 이력과 카드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대비 2030의 중고차 구매는 29% 늘어났다. 반면, 국내 신차 시장은 전반적으로 수요가 크게 위축된 상태다. 상반기 신차 등록대수는 총 81만974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한 상태다. 신차 시장의 주포인 50, 60대가 각각 16.2%, 13.8% 감소(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한데다 20대에서도 14.4%나 감소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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