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반일로 국민감정 자극… 피해자인 우리 모습도 되돌아봐야”

이병훈 2024. 8. 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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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전날 열린 제79회 광복절 경축식과 관련해 "동등 이상의 입장에서 일본을 바라봐야 한다"며 "진정한 극일(克日)이 무엇인가 생각하게 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어 정치권을 향해서는 "내년 80주년 광복절은 진정한 극일을 되새기는 모두의 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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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전날 열린 제79회 광복절 경축식과 관련해 “동등 이상의 입장에서 일본을 바라봐야 한다”며 “진정한 극일(克日)이 무엇인가 생각하게 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진정한 극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해방 8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과거사 청산이 지지부진 한 것은 가해자인 일본의 책임이 절대적”이라는 단서를 달면서도 “피해자인 우리의 모습도 되돌아 볼 때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그러면서 “정치권 일각은 여전히 반일을 손쉬운 정치적 소재로 다루며 국민감정을 자극하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인선을 둘러싼 갈등으로 전날 정부가 주최한 광복절 경축식에 야당 인사들이 불참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이어 오 시장은 “죽창가를 외치며 정신승리에 만족할 지, 진정한 문화 강국, 경제·외교 리더로 자리매김해 소프트파워로 그들(일본)이 스스로 존경의 마음을 갖게 할 것인가는 우리가 선택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이 동등한 입장에 놓여 있기 때문에 ‘극일’(일본을 극복하고 이기겠다는 사상)의 방법론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일본이 동일 선상 한국이 구매력 평가 기준 임금, 1인당 국내총생산(GDP)에서 일본을 이미 앞선 데다, 내년에는 1인당 명목 GDP에서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는 점 등을 언급했다. 한국의 이삼십 대 중 60%에 가까운 응답자가 일본에 호감을 표하고, 일본인 중 40% 가량이 한국에 호감이 있다고 응답한 여론조사도 제시됐다.

그는 “한일 갈등과 별개로 일본은 한국의 드라마와 K-POP에 열광하고 있다”며 “서울시 홍보대사이기도 한 뉴진스의 하니 씨가 부른 ‘푸른 산호초’에 일본에선 사회현상급의 반향이 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어 정치권을 향해서는 “내년 80주년 광복절은 진정한 극일을 되새기는 모두의 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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