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다르네' 미국의 공격적인 투자…클롭 영입 실패→포체티노 계약 체결 "월드컵 이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미국 대표팀 사령탑이 될 전망이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간) "포체티노 감독이 미국축구협회와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포체티노 감독이 매트 크로커 미국축구협회 기술이사와 합의했다"면서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미국 대표팀을 이끌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달 홈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2024에서 조별리그 탈락했다. 미국축구협회는 곧바로 그레그 버홀터 감독을 경질한 뒤 자국에서 2년 뒤 열릴 월드컵에 대비해 무게감 있는 사령탑을 물색했다.
미국이 가장 먼저 바라본 감독 후보는 리버풀을 떠난 위르겐 클롭 감독이었다. 그러나 클롭 감독은 미국축구협회와 대표팀 사령탑에 관해 공식 논의하기를 거부했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대표팀 축구는 일반적인 클럽 팀 감독보다 일상에서 덜 압박을 받는다. 클롭 감독에게 또 다른 도전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은 "클롭 감독이 마음을 바꾼다면 미국 축구협회는 다시 영입을 시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고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클롭 감독과 접촉한 미국 축구협회의 행보는 최고의 감독을 데려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미국 축구협회 디렉터 맷 크로커는 버홀터 감독을 경질한 날 인터뷰에서 "즉시 새로운 감독을 찾을 예정이며 9월 국가대표 경기 전까지 선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난 팀이 이길 수 있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최고의 감독을 찾고 싶다. 미국 출신이든 다른 나라 출신이든 우승 경력이 있고 잠재력 있는 선수들을 계속해서 발전시킬 수 있는 감독을 찾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클롭 감독은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 이후 미국은 곧바로 다른 후보 물색에 나섰다. 바로 포체티노 감독이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했던 지도자로 국내 팬들에게 친숙하다. 토트넘을 떠난 뒤로는 2021년 1월부터 2022년 7월까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감독을 역임했다.
토트넘에서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파리 생제르맹에서는 2021-22시즌 리그 우승의 성적을 냈다.
첼시는 2022년 9월 토마스 투헬 감독을 해임하고 후임에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선임했으나, 성적 부진 끝에 포터 감독도 경질했다. 이후 첼시는 임시 사령탑 체제로 2022-23시즌을 운영하며 적임자를 찾아 나섰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첼시 지휘봉을 잡으며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복귀했으나 6위로 다소 부진했고, 결국 한 시즌 만에 결별했다.
지난해 첼시가 포테티노 감독을 향한 지원은 상당했다. 토드 보엘리 구단주는 작년에만 콜 파머, 크리스토퍼 은쿤쿠, 모이세스 카이세도, 악셀 디사시, 니콜라스 잭슨, 로베르트 산체스, 로메오 라비아 등을 영입했다. 지난해 여름에만 선수 영입에 쏟아부은 돈이 4억 2,400만 파운드에 달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를 잘 활용하지 못했다. 전반기 내내 선수 활용에 있어 비판이 따랐다. 선수들이 잘 뛸 수 있는 자리가 아닌 자신의 전술에 끼워맞춘다는 인상이 강했다. 그러는 사이 첼시는 반환점을 돌 때까지 승리보다 패배를 많이 기록하며 중위권에 머물렀다.
변명거리는 있었다. 첼시는 시즌 초반부터 많은 부상자로 고생했다. 기대를 모았던 영입생 은쿤쿠가 장기 부상으로 첼시 생활을 시작했고 카이세도, 리스 제임스, 바이아 등이 줄줄이 부상 병동에 이름을 올렸다.
그래도 점차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차가 거론되던 상황에서 카라바오컵 결승에 오르면서 반등 기미를 보여줬다. 비록 리버풀에 패하면서 부임 첫 시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으나 변화의 출발점이 됐다. 영국축구협회(FA)컵에서도 준결승까지 진출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시즌 종반부로 향할수록 안정감을 찾았다.
그러나 결별로 끝났다. 첼시는 엔초 마레스카 감독을 데려오며 새판 짜기에 나섰고, 포체티노 감독은 무직이 됐다.
포체티노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이름이 거론됐다. 그러나 확실하게 제안을 받지 못했다. 연이은 실패가 배경이 된 듯하다.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 이전에 파리 생제르맹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프랑스 리그앙 우승에는 성공했지만 스타 플레이어를 다루거나 토너먼트에서 약한 모습은 여전했다.
결국 빅 리그 클럽팀이 아닌 대표팀의 감독 자리에 오르게 됐다. '디 애슬레틱'은 "포체티노 감독이 미국 대표팀에 부임하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후 가장 주목 받을 지도자"라고 내다봤다. 클린스만 감독은 2006 독일 월드컵 4강 진출 이력을 바탕으로 2011년부터 5년간 미국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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