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굳은살과 돌의 케미"…이상민X도경완, '차달남' 400회 진행 비결 있었네 (종합)

안소윤 2024. 8. 1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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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완(왼쪽), 이상민. 사진 제공=KBS Joy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방송인 이상민과 도경완이 '차트를 달리는 남자' 400회 맞이한 소감과 함께 각오를 전했다.

16일 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이하 '차달남') 400회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MC 이상민, 도경완이 참석했다.

지난 2016년 첫 방송된 '차달남'은 전 세계 다양한 이슈를 소개하는 차트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첫 회부터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 이상민과 맛깔나는 리액션을 갖춘 도경완이 안정적인 진행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왔다.

오는 17일 400회 특집을 앞둔 이상민은 "400회까지 여러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 같다. 앞으로도 1000회까지 무작정 이유 없이 열심히 달리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도경완도 "1회부터 함께하진 못했지만 296회부터 이상민 씨와 함께 발맞춰 열심히 진행을 맡아하고 있다. 중간에 합류하긴 했지만, 매회 녹화 때마다 사명감을 갖고 하고 있다. 이상민 씨가 1000회를 말씀하셨는데, 저희가 열심히 하고 시청자 분들이 지금처럼 사랑해 주신다면 1500회, 2000회까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수 프로그램이 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상민은 "전 세계 많은 일들을 시청자 분들에게 짧고 흥미진진하게 소개하는 콘텐츠가 비결인 것 같다. 시대에 맞게 쇼츠가 많은 분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도경완은 "이유는 하나인 것 같다. 봐주시는 분들이 공감을 해주셨기 때문이다. 저희 프로그램에서 다루는 소재들이 일상생활과 동떨어진 부분도 있지만, 분명 보시면서 '아 나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큰일날 뻔 했네'라고 생각을 하셨기 때문에, 사랑으로 이어지고 시청률로 이어져서 400회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사진 출처=KBS Joy

이와 함께 '차달남'만의 차별점도 짚었다. 이상민은 "래퍼와 아나운서의 만남이다. 래퍼는 스피치에 감성이 많이 담겨있고, 아나운서는 리액션에 감성이 담겨있어서 이 점이 '차달남'의 큰 매력포인트인 것 같다"고 전했다. 도경완은 "저도 이상민 씨 의견에 동의한다. 저희가 결이 달라서 삐걱거릴 것 같으면서도, 한 군데로 의견을 수렴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 둘 다 여린 사람들인데, 같은 느낌을 받고 같은 지점에서 분노를 표출하는 것을 보는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도경완은 약 2년간 MC 호흡을 맞춘 이상민에 대해 "저에게 장윤정이 꼬리표처럼 따라붙듯, 이상민 씨도 '산전수전' 꼬리표가 붙지 않나. 곁에서 지켜보면 확실히 단단한 것 같다. 굳은살이 마음에도 있고, 산전수전 다 겪은 분 답게 정말 굳은살 덩어리처럼 느껴진다. 말랑한 부분도 있긴 한데, 확실히 내공이 느껴진다. 웬만한 건 다 겪어봤으니까 시청자 분들이 놓치고 있던 포인트까지 빠르게 캐치한다"고 전했다.

이상민은 도경완을 '돌' 경완으로 정의했다. 그는 "어떤 상황에도 쉽게 휩쓸리지 않고 단단하다. 굳은살은 경험이 축척돼서 뭉쳐야 생기는데, 돌은 반대로 원래 모양에서 깎여서 돌의 모양이 만들어지지 않나. 같은 단단함이지만, 저와는 반대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두 MC는 시청자들에게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이상민은 "'차달남' 방송 시작하면서부터 각 방송사마다 이런 포맷의 프로그램들이 많이 만들어졌다. '차달남'이 2016년에 시작해서 8년간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건 한 마디로 정답이라고 정의 내려주고 싶었다. 죽기 전까지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다. 아마 우리보다 더 잘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도경완도 "저도 출신이 KBS다 보니,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혹여 그런 일이 생기더라도 구차하게 끝까지 이상민 씨와 1500회, 2000회까지 꾸준히 하고 싶다. 안 되리라는 법이 없지 않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KBS Joy '차달남'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30분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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