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에 녹색빛 물들어가는 대청호…결국 조류경보 '경계' 격상

안성수 기자 2024. 8. 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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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충청권 식수원 대청호가 녹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올해 첫 조류경보 '경계'가 내려진 16일 충북 청주시 문의면 상정리 인근 수역에 녹조가 눈에 띄게 늘어있다.

환경부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대청호(문의, 회남 지점)에 올해 첫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환경부 등 관계기관은 조류경보 발령수역을 중심으로 녹조 저감장치를 투입해 조류를 신속히 제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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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16일 조류경보 '경계'가 발령된 충북 청주시 문의면 대청호에 녹조가 넓게 번식해 있다. 2024.8.16. hugahn@newsis.com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충청권 식수원 대청호가 녹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올해 첫 조류경보 '경계'가 내려진 16일 충북 청주시 문의면 상정리 인근 수역에 녹조가 눈에 띄게 늘어있다.

수역 가장자리일수록 녹조는 더욱 뚜렷했다. 진한 녹색빛 때문에 물의 깊이조차 가늠하기 어려웠다.

지난달 집중강우로 영양물질이 대청호로 이동해 녹조 증식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대청호 유역 강우량은 481㎜로 최근 10년 평균 강우량의 1.7배에 달했다.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16일 조류경보 '경계'가 발령된 충북 청주시 문의면 대청호 문의취수탑 인근에서 녹조제거선이 수역 가장자리부터 녹조를 제거하고 있다. 2024.8.16. hugahn@newsis.com

문의 취수탑 인근 수역 역시 상황은 매한가지다. 투입된 녹조제거선이 한창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조류제거선을 운영 중이다.

환경부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대청호(문의, 회남 지점)에 올해 첫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조류 경보는 채취한 시료에 남조류 세포 수를 기준으로 관심, 경계, 대발생 순으로 발령된다. 조류경보 '경계'는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1만세포/㎖을 2주 연속 초과하면 내려진다.

올해 대청댐 3개 수역(문의·추동·회남) 중 문의 수역의 오염도가 가장 높았다. 조류경보 '관심'이 발령된 지난 1일 이후 문의 수역 남조류 수는 5일 4만3992세포/㎖, 12일 3만8105세포/㎖로 확인됐다.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16일 조류경보 '경계'가 발령된 충북 청주시 문의면 대청호 문의취수탑 인근 가장자리에 녹조가 넓게 번식해 있다. 2024.8.16. hugahn@newsis.com

경계가 발령되면 주변 오염원 단속을 강화하고 수상스키, 수영, 낚시, 취사 등의 활동 자제가 권고된다.

환경부 등 관계기관은 조류경보 발령수역을 중심으로 녹조 저감장치를 투입해 조류를 신속히 제거할 방침이다. 조류성장 영양물질의 유입을 저감하기 위해 하·폐수처리시설도 점검한다.

청주시 관계자는 "수역 표층에는 조류가 많으나 심수층에는 조류 영향이 적은 상황"이라며 "조류 경보 경계 발령에 따라 오존 투입량을 0.5ppm에서 0.8ppm으로 늘리고, 조류 독소 검사도 다음 주부터 주 1회에서 2회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gah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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