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논란' 복서 켈리프, 머스크·J.K. 롤링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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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에서 '성별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복싱 선수 이마네 켈리프(26·알제리)가 대회 기간 쏟아진 온라인상의 비난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14일(현지시각) 프랑스 Closer 등에 따르면 켈리프의 변호를 맡은 나빌 부디는 "켈리프는 파리 검찰청 온라인 증오 범죄 담당 센터에 사이버 불링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고소장에 두 인물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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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2024 파리올림픽에서 '성별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복싱 선수 이마네 켈리프(26·알제리)가 대회 기간 쏟아진 온라인상의 비난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 대상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해리포터 시리즈 작가 J.K. 롤링도 포함됐다.
14일(현지시각) 프랑스 Closer 등에 따르면 켈리프의 변호를 맡은 나빌 부디는 "켈리프는 파리 검찰청 온라인 증오 범죄 담당 센터에 사이버 불링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고소장에 두 인물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부디는 "스포츠로써 싸움을 끝낸 켈리프가 정의, 존엄성, 명예를 두고 새로운 싸움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며 "누가 켈리프에게 '여성 혐오적·인종차별적·성차별적 공격'을 시작했는지 밝혀내기 위해 수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켈리프는 'XY 염색체'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경기에 출전했다는 이유로 이번 대회 내내 사이버 폭력에 시달렸다.
논란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켈리프의 올림픽 참가를 허용한 데서 시작됐다.
앞서 켈리프는 지난해 세계복싱선수권대회 결승전을 앞두고 실시한 검사에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기준치를 넘겨 실격 처리됐다. 당시 우마르 클레믈레프 국제복싱협회(IBA) 회장은 "(켈리프가) DNA 검사 결과 'XY 염색체'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경기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IOC가 켈리프의 파리올림픽 출전을 허용하면서 링으로 복귀하게 됐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켈리프는 여성으로 태어나 여성으로 자랐다. 여권에도 여성으로 나와 있다"며 "여성으로, 인간으로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직접 옹호했다.
이에 남성 염색체를 가진 선수가 여성부 경기에 출전해도 되냐는 비판이 거세졌다. 특히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들이 켈리프를 '남성'으로 칭하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머스크는 전 미국 여자 수영 국가대표인 라일리 게인스가 "남성은 여성 스포츠에 속하지 않는다"고 적은 게시글을 공유하면서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했다.
작가 J.K. 롤링도 켈리프와의 경기에서 기권한 안젤라 카리니(25·이탈리아)의 사진을 올리면서 "켈리프는 여성 혐오 운동 단체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아는 남성"이라며 "방금 남성에게 주먹으로 머리를 가격당한 여성의 삶이 산산조각 난 고통을 알면서도 히죽히죽 웃고 있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나빌 부디는 "켈리프는 강도 높은 온라인 학대의 피해자"라며 "켈리프가 당한 부당한 괴롭힘은 이번 대회 가장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요구하는 건 검찰이 이 사람들뿐 아니라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모든 이를 조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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