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반기 美공장 가동률 100% 돌파…신흥국선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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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현대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견고한 실적을 보였다.
반면 현대차 베트남 공장(HTMV)은 올 상반기 가동률이 45.4%에 그쳤다.
올 상반기 미국과 유럽 공장 가동률이 높았던 반면 상대적으로 신흥 시장 가동률이 낮았다.
먼저 기아 미국 공장은 상반기 100.9%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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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수요 줄어든 베트남에선 가동률 떨어져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현대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견고한 실적을 보였다. 다만 공장 가동률에서는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사업이 잘되는 미국 공장은 쌩쌩 돌아갔으나, 베트남 등 일부 해외 사업장에선 생산이 많이 부진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 공장(HMMA)는 올 상반기 17만8100대를 생산했다. 이는 생산 능력(17만6400대)을 초과한 것으로, 가동률은 101.0%를 기록했다.
이처럼 공장을 생산 능력 이상으로 가동한다는 것은 그만큼 사업이 잘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현대차의 2분기 미국 시장 판매량은 25만4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2분기 판매량(22만5000대)보다 12.9%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앞서 1분기에도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21만9000대를 팔았다.
반면 현대차 베트남 공장(HTMV)은 올 상반기 가동률이 45.4%에 그쳤다. 4만7600대의 생산 능력을 갖췄지만, 실제 생산량은 2만1615대에 그쳤다.
특히 베트남 공장 가동률은 올해 갈수록 떨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올 1분기만 해도 베트남 공장 가동률은 75.2%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베트남 사업이 여러 모로 쉽지 않은 상황을 맞이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힘을 얻는다.
기아, 올 상반기 미국·슬로박 공장 가동률 '100%' 넘었다
먼저 기아 미국 공장은 상반기 100.9%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생산 가능한 물량이 17만6000대였고, 실제 생산 실적은 이를 소폭 상회한 17만7500대를 기록했다.
기아는 올해 미국 판매량이 전년 대비 소폭 줄었으나,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순항하고 있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기아는 올 상반기 미국에서 전년보다 2.0% 감소한 38만6460대를 팔았다.
다만 기아는 미국 내 전기차 판매에서 두각을 보였다. 전기차를 상반기에만 2만9392대 팔았는데, 이는 반기 기준 최다치에 해당하며 전년과 비교하면 112% 증가한 수치다. 특히 대형 전기 SUV EV9을 상반기에만 9671대 팔았다.
이외에 기아는 올 상반기 슬로박 공장(102.4%)도 100% 이상으로 가동했다. 상대적으로 멕시코 공장(74.2%)와 인도 공장(73.7%) 가동률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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