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미, 다른 행보…슈가 음주 운전에 “탈퇴 시위” VS “사이버불링”[스경X이슈]
BTS 슈가의 음주 운전으로 아미(BTS 팬덤명)들이 극과 극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쪽에선 ‘탈퇴 시위’를 하며 슈가 방출을 소속사에게 요구하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선 SNS 상에서 악플을 달며 사이버불링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16일 BTS 슈가의 음주 운전 파문과 관련 일부 아미(BTS 팬덤명)들이 용산 하이브 앞으로 슈가의 탈퇴를 요구하는 문구가 적힌 트럭을 보냈다. 이보다 앞선 시기인 지난 13일에는 화한 20여 개를 하이브 사옥에 보내며 BTS 슈가의 탈퇴를 외쳤다.
팬들은 ‘방탄 11년 커리어 걷어찬 음주운전 누가 너만큼 해’, ‘슈가야 더 추해지기 전에 자진 탈퇴해’, ‘너의 추락 축하해’, ‘X팔리니까 포토라인 서기 전에 민윤기 탈퇴해’, ‘음주운전자 슈가 탈퇴 D-Day는 오늘’ 등의 문구를 적으며 슈가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온라인 상에서도 탈퇴 시위는 있었다. 지난 12일 일부 아미를 중심으로 ‘슈가 탈퇴’ 취지의 해시 태그 총 공격을 벌였다. 12일 11시 기준 실시간 트렌드 2위, 3위, 4위에 ‘#민윤기_자진탈퇴’, ‘#음주운전자_민윤기_탈퇴해’, ‘#SUGA_자진탈퇴’가 올랐다.
하지만 모든 아미들이 뜻을 같이 한 건 아니었다. 일부 아미들은 SNS 상에서 애먼 스타들에게 악플을 퍼부으며 누리꾼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세븐틴 멤버 부승관은 최근 음주 광고 게시글을 올리며 주류 경고 문구를 댓글로 달았다가 악플러들의 표적이 됐다. BTS 슈가가 음주 운전으로 논란을 일으킨 마당에 꼭 해당 댓글을 달았어야 했냐는 것.
블랙핑크 로제와 제니도 악플러들의 타겟이 됐다. 지난 11일 엑스를 중심으로 유행한 ‘슈가 챌린지’가 일부 블링크(블랙핑크 팬덤명)의 소행이라고 추측하고 그 맞대응으로 ‘로제 챌린지’, ‘제니 챌린지’ 등을 시작했다. 로제에게는 로제와 마약 사진을 함께 게재해 마치 그가 마약 사범인 것처럼 묘사했다.
평론가도 악플러들의 표적에서 자유로울 순 없었다. 지난 15일 정민재 평론가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자신과 아내가 악플러들한테 고통을 받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그는 “지금 사과하라고 메일함이 난리다. 아내의 SNS까지 찾아가 댓글을 남겼다. 좀 징그러운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BTS 슈가의 음주 운전 관련 코리아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소속사가 슈가를 그룹에서 탈퇴시키진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하지만 그럼에도 그가 한국 팬들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의견을 낸 바 있다.
한편 BTS 슈가는 지난 7일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슈가는 전날 용산구 일대에서 음주 상태에서 전동 스쿠터를 몰다 혼자 넘어진 채로 발견됐다.
이에 슈가와 슈가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공식 입장을 냈지만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로 바꿔 말하는 등 사건을 급하게 무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또 지난 14일에는 슈가가 인도에서 음주 운전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가중 처벌 받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wnstjr140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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