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위상 야스쿠니 참배에 美국무부 "뒷걸음질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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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라 미노루(木原稔) 일본 방위상이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国) 신사에서 참배한 데 대해 미국 국무부는 한일 관계를 '뒷걸음질(역행)'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각) 기하라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입장을 묻는 미국의소리(VOA)와 아사히신문에 각각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보내 한미일의 "캠프 데이비드 정신은 미래 지향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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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일본 방위상이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国) 신사에서 참배한 데 대해 미국 국무부는 한일 관계를 '뒷걸음질(역행)'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각) 기하라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입장을 묻는 미국의소리(VOA)와 아사히신문에 각각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보내 한미일의 "캠프 데이비드 정신은 미래 지향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하라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방문은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공동의 일이 너무나 많은 시기에 뒷걸음질(backward)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역사적인 문제를 다룰 때에는 모든 당사자의 화해와 치유를 촉구하는 방법이 중요하다"고 했다.
국무부는 "우리는 지난 3년 간 (한미일) 3명의 정상들이 보여준 모범을 바탕으로 많은 선의, 신뢰를 쌓아왔다"고 강조했다.
아사히는 최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퇴임 표명을 한 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관련 성명에서 "한일 관계를 개선한 점을 칭찬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앞서 기하라 방위상은 자국 패전일을 맞이해 지난 15일 야스쿠니 신사에서 참배했다. 현직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2021년 8월 기시 노부오(岸信夫) 당시 방위상 이래 약 3년 만이다.
아사히는 기하라 방위상의 참배에 대해 "한일 관계 개선 가속화에 찬 물을 끼얹을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기하라 방위상의 참배는 한일 간 갈등을 낳고 (한미일) 3국 관계를 불안정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신문은 한일 방위 교류가 활발해지는 때에 그가 참배를 했다고 지적했다. 한 방위성 간부는 "떠날 때 뒷발로 모래를 뿌리는 것과 같다. 자신이 해온 일을 완전히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아사히는 기하라 방위상이 자민당 내에서도 보수색이 짙은 성향이라면서 자위대 조직에 대한 영향도 지적했다. 관련 우려에 대해 기하라 방위상은 "사인(私人) 입장에서 사인으로서 (공물 비용을) 지불했다"며 방위상으로서의 공식 참배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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