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까지 하고파” 굳은살 이상민X돌 도경완, 400회 ‘차달남’의 힘[종합]

[뉴스엔 이하나 기자]

이상민, 도경완이 ‘차트를 달리는 남자’와 1,000회 이상까지 함께 하고 싶은 바람을 밝혔다.

8월 16일 오후 2시 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 400회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프로그램 진행자 이상민, 도경완이 참석했다.

지난 2016년 10월 22일 첫 방송을 시작한 ‘차트를 달리는 남자’는 미스터리한 사건부터 분노지수를 상승시키는 막장 사건까지 전 세계 별별 사건들을 차트로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8월 17일 400회를 맞이한다.

1회부터 400회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상민은 “‘차트를 달리는 남자’가 400회는 여러분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여기까지 오기 힘들었을 거다. 앞으로도 1,000회까지 무작정, 이유없이 열심히 해서 달려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도경완은 “1회부터 함께하지 못했지만, 296회부터 시작했다. 이상민 씨와 함께 발 맞춰서 열심히 진행하는 도경완이다. 중간부터 합류했지만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사명감을 가지고 매회 녹화에 임하고 있다. 저희 둘이 열심히 하고 시청자들이 지금처럼 꾸준히 사랑해 주시면 1,000회가 아니라 2,000회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

밸런스 게임 중 이상민은 ‘아는 형님’과 ‘차트를 달리는 남자’ 중 고민없이 ‘차트를 달리는 남자’를 선택했다. 이상민은 “처음부터 진행해서 지금까지 장수 프로그램이 ‘차트를 달리는 남자’가 유일하다. 제가 하는 프로그램 모두 400회 이상 장수 프로그램인데 ‘차트를 달리는 남자’는 이유 불문하고 쇼츠를 방송화한 우리나라 역대 유일 프로그램이다. 이길 수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도경완은 ‘국민 MC 되기’와 ‘장윤정과 다시 결혼하기’ 중 장윤정과 다시 결혼을 선택했다. 도경완은 “국민 MC가 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장윤정과 결혼하는 방법이다. 지름길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두 사람은 시청자들의 공감 덕분에 400회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상민은 “전 세계에 일어나는 많은 일을 여러분에게 짧게 흥미진진하게 소개하는 콘텐츠가 비결이 아니었을까. 시대에 맞게 계속 쇼츠가 많은 분에게 사랑 받고 있으니까 한 콘텐츠마다 즐겁게 바라봐주시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도경완은 “다루는 소재들이 대체로 살면서 만날 수 있는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보시면서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라고 공감대를 느껴주시기 때문에 그게 사랑과 시청률로 이어져서 400회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상민은 프로그램 차별점으로 래퍼와 아나운서의 만남이라고 정의했다. 이상민은 “스피치를 해야 하는데 래퍼의 감성으로 하는 스피치와 아나운서 감성으로 하는 스피치가 ‘차달남’만의 매력인 것 같다. 래퍼는 스피치에 감성이 많이 담겨져 있고 아나운서는 오히려 리액션에 감성이 담겨져 있다. 그런 조합이 ‘차달남’만의 차별점 같다”라고 설명했다.

도경완은 “저희는 다른 결이 한 군데로 수렴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 삐걱거릴 것 같으면서도 여린 사람들이다. 아동 이야기 나오면 화도 많이 나온다. 결이 다른 두 사람이 같은 느낌을 받고 분노를 표출하는 게 가장 큰 재미이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도경완은 이상민을 ‘굳은살’이라고 정의했다. 도경완은 “산전수전 다 겪은 분답게 말랑한 부분도 있는데 확실히 내공이 느껴진다. 어떤 사건을 봤을 때 ‘아마도 쟤는 저런 심리였을 것이다’라는 것에 공감을 굉장히 빨리 하더라. 시청자들도 놓치고 있던 관전 포인트를 집어 주신다”라고 설명했다.

이상민은 “‘돌 경완’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휩쓸리지 않는 것 같다. 단단하다. 굳은살은 계속 경험에 의해 축적돼서 뭉쳐야 생기는 건데, 반대로 깎여서 돌 모양이 생기지 않나. 같은 단단함인데 나와 다른 단단함이 있다. 위아래도 없다. 굉장히 돌 같은 묵직함이 있다”라고 답했다.

각자 기억에 남는 회차를 꼽은 두 사람은 1,000회 이상까지 프로그램과 함께하고 싶은 바람을 밝혔다. 이상민은 “1,000회 이상까지 무조건 한다. 우리보다 더 잘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죽기 전까지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했다.

도경완도 “저도 출신이 KBS기 때문에 건강 상의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그런 일이 생기더라도 구차하게 끝까지 이상민 씨와 1,500회 2,000회까지 꾸준히 하고 싶다. 안 되리라는 법이 없지 않나”라고 기대했다. 이상민은 “방송 콘텐츠 역사 박물관에 ‘차트를 달리는 남자’가 아카이브로 저장되고 싶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한편 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30분 방송된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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