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수천구 불법매매, 중국선 ‘없었던 일’처럼 삭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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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생명재료 회사가 시신 수천구를 불법으로 획득해 의학용 재료를 만드는 데 사용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자료를 보면 산시 아오루이 생물재료유한회사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 윈난성, 구이저우성, 쓰촨성, 충칭시에 있는 화장장 4곳에서 시신 수천구를 불법으로 획득해 이를 임플란트 이식용 뼈 등 의료용 제품을 만드는 데 활용했다.
회사는 시신 획득을 위해 화장장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직원을 매수하는 방법 등을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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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생명재료 회사가 시신 수천구를 불법으로 획득해 의학용 재료를 만드는 데 사용한 사건이 발생했다.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되는 등 파장이 커졌으나 관련 기사가 대부분 삭제되고 소셜미디어에서의 토론도 제한됐다.
16일 중국 매체 펑파이 등 보도를 보면 해당 사건은 한 중국인 변호사가 올해 초 산시성 타이위안 공안국이 수사를 시작해 작성한 사건 자료를 입수해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사건 자료를 보면 산시 아오루이 생물재료유한회사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 윈난성, 구이저우성, 쓰촨성, 충칭시에 있는 화장장 4곳에서 시신 수천구를 불법으로 획득해 이를 임플란트 이식용 뼈 등 의료용 제품을 만드는 데 활용했다. 시신을 해부하는 대학병원과 장례가 치러지는 장례식장 등을 통해서도 시신 획득이 이뤄졌다.
경찰은 총 75명의 용의자를 체포했고, 18톤 이상의 인체 뼈 원료와 3만4천여점의 의료용 제품을 압수했다. 이 회사의 2015~2023년 매출액은 3억8천만위안(720억원)에 달했다.
이 회사는 주로 질병으로 사망하지 않은 이들의 시신을 최소 4천여구 획득했다. 회사는 시신 획득을 위해 화장장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직원을 매수하는 방법 등을 활용했다. 화장하기 위해 들어온 시신을 몰래 빼돌린 것이다. 대학병원의 시신 해부 과정에서 사체의 일부를 빼돌려 획득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중국 당국에 의해 조용히 처리될 뻔했으나, 사건 기록을 입수한 베이징 용감한 법률사무소의 이셩화 변호사가 지난 8일 사건 내용을 폭로하면서 대중에 공개됐다. 중국 다수 매체가 사건을 보도했고, 펑파이와 차이신, 봉황망 등이 후속 보도에 나섰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도 이들의 보도를 인용하는 방식으로 사건을 보도했다.
하지만 보도 이후 언론 검열이 빠르게 이뤄졌다. 관련 기사들이 대부분 삭제됐고,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해당 주제에 대한 해시태그(#)가 검색되지 않는 상황이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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