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배터리 소재 '안티모니' 수출통제…정부 "韓 영향 제한적"

이석주 기자 2024. 8. 1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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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무부가 배터리 소재인 '안티모니'(antimony)의 수출 통제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국내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승렬 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산업 공급망 점검회의'를 열고 중국 정부의 '안티모니 수출 통제' 발표에 따른 국내 공급망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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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 안보 등 위해 내달 15일 수출 통제"
배터리 등 원료…한국의 中 의존도 74% 수준
"80일분 비축 중…중국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중국 상무부가 배터리 소재인 ‘안티모니’(antimony)의 수출 통제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국내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안티모니가 배터리 등의 원료로 쓰이는 중요한 소재인 만큼 수급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중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승렬 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산업 공급망 점검회의’를 열고 중국 정부의 ‘안티모니 수출 통제’ 발표에 따른 국내 공급망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외교부 등 관계부처를 비롯해 배터리·정밀화학·전자·기계·반도체 등 관련 업종별 협회, 소부장 공급망센터(코트라), 광해광업공단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15일 “국가 안보와 이익을 수호하고 국제 핵확산 금지 등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다음 달 15일부터 안티모니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안티모니는 납축전지와 난연제 등에 주로 사용되는 소재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안티모니 전체 수입액은 5920만 달러였고, 이 가운데 중국으로부터 74%(4380만 달러)를 수입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안티모니 생산국으로 알려져 있다.

산업부는 “중국의 이번 수출 통제는 ‘수출 금지’가 아닌 수출허가 절차가 추가된 것”이라며 “기존 갈륨이나 흑연과 같이 수출허가를 받으면 국내 수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회의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도 이번 안티모니 수출 통제에 대해 국내 공급망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납축전지용 안티모니(금속)는 태국 베트남 등으로 수입처가 다변화돼 있다. 난연제용 안티모니(산화물)는 통제 사양(순도 99.99% 이상) 미만의 안티모니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안티모니계 이외의 대체 소재도 존재한다.

국내에서도 아연 등 제련 과정에서 부산물로 안티모니를 생산 중이고, 광업광해공단에서는 약 80일분의 안티모니를 비축하고 있어 수급 차질 시 대응이 가능하다.

반도체에 들어가는 안티모니는 사용량이 미미해 미국과 일본 등에서 소량만 수입하는 상황이다.

산업부는 이번 중국 수출통제에 포함된 초경질 소재 관련 품목도 미일 등에서 수입하고 있거나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승렬 산업정책실장은 “그동안 흑연, 갈륨·게르마늄 등에 대한 중국의 수출 통제에도 해당 품목들에 대한 한국향 수출 허가는 정상적으로 발급돼 왔다”며 “이번 중국의 수출통제가 우리 산업에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관계부처 및 기관들과 지속 점검하는 한편, 수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중국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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