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과 굳은살"...400회 맞은 도경완·이상민의 '차달남'(종합)
"1000회까지 달릴 것"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30분 방송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세계에서 일어나는 신기한 사건을 차트로 정리한 '차트를 달리는 남자'가 400회를 맞았다. 8년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에 시청자들을 만난 이 프로그램은 1000회까지 쭉 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16일 오후 KBS Joy 예능프로그램 '차트를 달리는 남자'(이하 '차달남') 4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최산 PD와 가수 이상민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도경완이 참석했다.
'차트를 달리는 남자'는 미스터리한 사건부터 막장 사건까지 전 세계 별별 사건을 끝까지 파고 파는 차트쇼다. 2016년 12월 첫 방송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기자간담회에 앞서 밸런스 게임이 진행됐다. 먼저 이상민은 '아는형님 vs 차트를 달리는 남자' 둘 중 고민 없이 '차트를 달리는 남자'를 선택했다. 그는 "('차달남'은) 처음부터 진행해 장수 프로그램이 됐고 이유 불문하고 '숏츠'를 방송화한 우리나라 역대 유일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도경완은 '다시 태어나면 국민MC 되기 vs 장윤정과 결혼하기' 중 '장윤정과 결혼하기'를 선택하며 "국민 MC가 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자 지름길이 장윤정과 결혼하는 것"이라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기자간담회에서 이상민은 "앞으로도 1000회까지 무작정, 이유 없이 열심히 달려갈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1회부터 MC 자리를 지켜온 그는 400회까지 이어온 비결로 "전 세계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흥미진진하게 소개하는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개인적으로 소식을 좋아하는데 '차달남'은 어느 정도 선을 지켜가며 볼 수 있는 소식을 전해준다. 즐겁고 유쾌하고 때로는 화도 내고 궁금해하며 매주 함께 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차달남' 이후 비슷한 방송이 많이 만들어졌다. 그래서 '차달남'은 정답"이라고 정의했다.
도경완은 "시청자들의 공감이 크다"며 "다루는 소재들이 우리랑 동떨어진 이야기도 가끔 있지만 살면서 한 번쯤 만나는 소재가 있어 '나도 저런 적 있는데' 공감을 많이 해준다. 이게 사랑과 시청률로 이어지고 400회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래퍼'와 '아나운서'의 만남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사연을 전달해야 하는데 각자의 감성으로 하는 게 매력이다. 또 현실적인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서로의 감정 절제를 못한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도경완 역시 "우리 둘의 다른 감정의 결이 한 군데로 수렴한다. 특히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거나 아동 여성 동물 등 사연을 볼 때 화가 난다"고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한 단어로 정의했다. 도경완은 "상민이 형은 굳은살"이라며 "형을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단어가 '산전수전'인데 굳은살이 마음 안팎에 있다. 굳은살을 보면 내공이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이상민은 "도경완은 돌"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휩쓸리지 않고 단단하다. 굳은살은 경험에 의한 축적인데 돌은 모양이 만들어지며 단단해지니 둘은 다른 단단함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신의 이야기가 차트에 들어간다면?'이라는 최산 PD의 질문에 이상민은 "주제는 라이프, 내용은 돈"이라고 답했으며 도경완은 "인생역전, 인생 한방 또는 결혼 잘한 사람으로 분류되지 않을까"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1000회까지 이어가기 위해 두 사람은 각자 전하고 싶은 차트를 말하기도 했다. 이상민은 "전 세계 주식 차트를 다루면 좋을 것"이라고 바랐고 도경완은 "'대한민국을 빛낸 인물'을 해보고 싶다. 분야별로 나눠서 다루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두 사람은 "1000회까지 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이상민은 "죽기 전까지 하고 싶다"고 했으며 도경완은 "굳은살과 돌을 이길 순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차트를 달리는 남자' 400회는 17일 오후 2시 30분에 방송된다.
culture@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10억 적자' YG엔터…양현석·양민석 형제 첫 성적표 실망
- 의료대란·치료제 부족…부랴부랴 코로나 대응 나선 尹정부
- [이은영의 밥데이터] '광복회 없는 광복절', MZ들의 광복절은?
- 로맨스·능글·마초 다 되는 변요한, '백설공주'서 보여줄 '미스터리'[TF초점]
- [인터뷰] 조국 "국민 마음 읽어내 전체 판 바꾸는 게 정치인"
- [그래도 K리그] '불 붙은' 상승세 강원·광주·서울, 4연승 경쟁
- '공존' 필요한 도심 불청객 너구리…서울시, 관리·홍보 강화
- 카드 "'이게 맞아?' 싶을 정도로 우리 색 덜어내"[TF인터뷰]
- 조창연 측 "윤관 2억 빌린 증거, '위챗 대화' 말고 더 있다"
- '해외통' 삼성물산 건설부문 오세철…해외·신사업 성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