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전시 ‘三國三色-동아시아의 칠기’…한일중, 삼국의 ‘칠기’ 문화를 살펴보다
2012년 삼국은 국립박물관 공동특별전 개회에 합의, 2년에 한 번씩 삼국을 돌며 전시를 열기로 합의한다. 삼국의 문화를 포괄할 수 있는 공통 주제를 공동 기획한 전시로 2014년 이래 지금까지 도자기, 회화, 청동기 등 삼국의 문화를 소개해왔다. 이번엔 ‘칠기’다.
칠기는 생활용품으로도, 수준 높은 공예품으로도 널리 만들어졌다. 몇천 년 동안의 칠기술을 집약한 삼국의 칠기는 단연 시간의 예술품으로서 장인의 인내와 솜씨를 한눈에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각국이 가려 뽑은 칠공예품을 각각 15건 내외로 구성, 다채로운 아름다움과 개성을 자랑하는 칠기 총 46건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는 중국 칠기는 명대 척서 기법의 ‘조칠 구름무늬 탁자’, 청대 건륭제 시기의 척홍 기법 ‘조칠 산수 인물무늬 운반 상자’ 등이 있다. 일본은 도기다시 마키에 기법을 사용한 ‘마키에 칠 연못무늬 경전 상자’를 비롯, 유럽으로 수출된 남만칠기, 차 문화에 관련된 칠기 및 소유자의 신분과 취향을 드러내는 인롱 등을 출품했다.
우리나라 출품작으로는 고려 시대 나전칠기 기법을 볼 수 있는 ‘나전 칠 모란 넝쿨무늬 경전 상자’와,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인 ‘나전 칠 십장생무늬 이층 농’ 등을 들 수 있다.
[글 김은정(칼럼니스트)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43호(24.8.2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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