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주애 스타일 따라했다간 끌려가...'시스루·수탉머리' 금지령 [앵커리포트]
최근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시스루·수탉머리 금지령'을 내렸다는 소식입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속살이 비치는 '시스루'와 반 묶음 머리라고도 불리는 '수탉머리'가 북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한다고 전했는데요,
어제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수탉머리'와 '살이 보이는 옷'에 대해 체제를 좀 먹는 반사회주의, 비사회적인 현상이자 뿌리 뽑아야 할 대상으로 규정하고 주민들에게 금지를 선포했다고 합니다.
수탉머리를 했다가 단속되면 머리카락을 자르는 등 처벌한다고 하고요,
시스루 옷차림은 3개월에서 6개월의 노동단련대형,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사회봉사명령과 비슷한 처벌을 하거나 징역형과 같은 노동교화형을 내릴 수도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시스루와 수탉머리, 어디서 많이 보던 스타일이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지난 5월 평양에서 열린 전위거리 준공식 때 살이 비치는 상의에 수탉머리를 하고 등장했고요,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도 자주 했던 헤어스타일입니다.
이렇다 보니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이중잣대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평안북도 주민 소식통에 따르면 "원수님의 자제분도 같은 옷을 입고 등장한 적이 있는데 왜 인민들이 입으면 반사회주의, 반체제가 되느냐"며 당국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는데,
이런 분위기 속에 다음 공개 석상에는 주애가 어떤 옷에 어떤 머리를 하고 나올지, 또 다른 패션이 금지되는 건 아닌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세나 (sell10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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