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이혼 체험으로 돌아본 부부…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첫방
요즘 관찰예능 대세로 떠오른 ‘이혼’
MBN ‘한 번쯤···’ 18일 첫방(고딕)
스타 부부 출연해 이혼 숙려
전문가 갈등 진단·솔루션 받아
SBS 드라마 ‘굿 파트너’
JTBC ‘이혼숙려캠프··’ 등
현실적 결별 다뤄 인기몰이
‘한이결’은 ‘가상 이혼’이라는 파격적인 콘셉트의 관찰 리얼리티로, 이혼을 고민하는 스타 부부들의 이혼 숙려 과정을 통해 부부와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18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영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한이결’의 파일럿 방송 콘텐츠는 ‘오늘 대한민국의 톱10 시리즈’ 9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황혼 이혼을 고민했던 결혼 46년차 이혜정∙고민환 부부, 처가살이로 인한 부부 갈등을 고백했던 결혼 11년 차 정대세∙명서현 부부는 ‘또 다시 결심한 부부’로 재출연해 못 다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혜정은 아직까지도 상처로 남은 배우자의 배신에 대한 울분을 토로하고, 정대세∙명서현 부부는 숨통을 조이는 고부 갈등으로 눈물을 쏟는다. 이들 부부는 미처 말하지 못했던 내밀한 이야기를 털어놓고, 부부 문제의 근원에 좀 더 접근하기 위해 가상 이혼을 또 한 번 선택했다.
윤세영 PD는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는 스타 부부들도, 모두가 말 못할 사연과 인생 이야기를 안고 있다. 이들 부부의 사연이 세대를 넘어선 모두의 고민이지 않을까 싶다”며 “누구나 한 번쯤 가졌을 만한 갈등 요소들이 부부 네 쌍의 이야기로 적나라하게 펼쳐질 것이다. 출연 부부들이 갈등을 회복하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도 각자의 해법을 찾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부부 갈등 진단과 솔루션도 눈길을 끈다. 이혼 전문 변호사 양소영·노종언은 가상 이혼 부부들을 만나 가상 이혼 합의서를 실제와 똑같은 상담을 거쳐 작성하고, 스튜디오 패널 토론에도 참여해 다양한 부부들의 실제 이혼 사례를 들려 준다. 정규 방송에서는 김병후 정신과 전문의도 합류해 가상 이혼에 돌입한 부부의 심리 상담을 진행한다. MC는 김용만과 오윤아가 맡았다.
이혼 소송을 소재로 한 SBS 드라마 ‘굿 파트너’도 인기 리에 방영 중이다. 이혼 전문 변호사 차은경(장나라)과 이혼 소송은 처음인 신입 변호사 한유리(남지현)의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로, 각 에피소드마다 실제 이혼 소송 사례들을 보여 주면서 시청자들의 많은 공감을 샀다. 이처럼 이혼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최근 이혼 인구가 늘어나며 큰 공감대가 형성된 데다 이혼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부부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갈등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방송 프로그램들이 이혼을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이혼 과정과 그 이후 맞닥뜨릴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부부 관계의 근본 원인을 찾아 이혼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이혼을 숙려하도록 만들어 준다는 설명이다. ‘한이결’의 양소영 변호사는 “이런 프로그램이 이혼율을 낮추는 데 충분히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내 딸만 할 수 있다”…‘걸리면 끝장’ 김정은이 금지시킨 이것 뭐길래? - 매일경제
- “광복절 쓸데 없는 기념입니다”…나훈아 19년전 콘서트 발언 ‘재조명’ - 매일경제
- 독도 그림 빼란 요구에 日 수출 거절…국내서 ‘돈쭐’난 이 업체, 어디? - 매일경제
- 인구가 14억인데 금메달은 ‘0’…인도 ‘이것’ 잡느라 스포츠 신경 못 쓴다는데 - 매일경제
- “옆집서 에어컨 설치했어? 신고해” 난데없는 에어컨 전쟁 왜 - 매일경제
- 20시간 넘게 가야 하는데…비즈니스석 거부한 14세 금메달리스트 왜? - 매일경제
- “아파트 관리비 못내 전기 끊기 직전, 10kg 빠졌다”…정유라, 또 생활고 호소 - 매일경제
- “이러면 여자란걸 믿겠나요”…성별논란 복서, 꽃귀걸이에 블라우스 입은 영상 공개 - 매일경
- 최대 9m나 자라는데 죽은채 발견…‘지구 종말’ 별명 가진 이 녀석의 정체 - 매일경제
- 박재홍-테임즈 넘었다! 韓 최연소-최소경기 30-30 가입, ‘제2의 이종범’ 김도영 다짐 “40-40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