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이종호 과기장관 "과학계 R&D예산 삭감, 가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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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년 3개월간의 임기를 끝으로 16일 정식 퇴임했다.
이 장관은 2022년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취임하며 ▲국가 R&D 혁신 시스템 재설계 ▲반도체·AI·우주·바이오 등 핵심기술 조기 확보 및 원천 기초연구 강화 ▲민간 창의 바탕의 디지털 신산업 선제적 육성 ▲세계 최고 네트워크 경쟁력 유지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 등을 중점 사항으로 내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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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형 R&D 위해 많은 것 바꿔…연구계가 큰 진보 이뤄낼 것"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년 3개월간의 임기를 끝으로 16일 정식 퇴임했다. 이 장관은 윤석열 정부 초대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취임했으며, 대통령 지명 당시부터 세계적인 반도체 석학의 내각 입성 사례로 화제를 모았다.
이 장관은 2년여 간의 재임 기간을 뒤돌아보며 "앞으로 R&D 체계 혁신과 증액된 예산을 바탕으로 큰 진보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임 기간 동안 R&D 예산 축소 등으로 인해 과학기술계가 어려움을 겪었던 점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 장관은 이날 이임사를 통해 "2022년 5월10일 임기를 시작해 약 2년 3개월의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10년이 지난 것처럼 아득하게 느껴진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장관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여러 자료를 공부했다.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느라 뇌의 1%가 더 활성화된 것 같다"며 "특히 양자 기술 분야 이해를 위해 노력했고, 세계 여러 양자 연구소를 방문했다. 양자 예타가 조속히 해결되기 바라는 마음도 크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2년 전 취임사에서 언급했던 기술 대변혁 시대, 선도자, 최초와 최고, 2030년 과학기술 5대 강국, 디지털 경제 모범국가 등을 돌아보며 "이들 키워드에 부합하는 정책을 만들어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2022년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취임하며 ▲국가 R&D 혁신 시스템 재설계 ▲반도체·AI·우주·바이오 등 핵심기술 조기 확보 및 원천 기초연구 강화 ▲민간 창의 바탕의 디지털 신산업 선제적 육성 ▲세계 최고 네트워크 경쟁력 유지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 등을 중점 사항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외에도 이 장관은 "누리호 2차 발사성공으로 매우 기뻤고, 다누리호 및 누리호 3차 발사도 성공했다. 우주항공청 설립에 보람을 느끼고 있으며, 마음 고생이 컸다"며 우주항공 분야 발전에 대해서도 기쁨을 표했다.
그는 "연구인력 부족과 급변하는 국제정세 및 연구환경에 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탄력적 정책 추진이 필요했고, 늘 탄력성을 강조했다"며 "계약정원제, 예타폐지, 프로그램형 과제 등 국가와 국민께 좀 더 효과적으로 도움되는 정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선도형 R&D 체제로 바꿔야 하는데, 작년부터 절박한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많은 것을 바꿨다"며 "이 과정에서 R&D 예산 축소가 있었고, 과기계가 어려움 겪게 된 것에 대해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장관은 "이 아픔이 헛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했고 연구체계 혁신과 예산 증액이 이뤄졌다"며 "이제 예산의 낭비적 요소를 줄이고 선도형 연구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앞으로 R&D 체계혁신과 증액된 예산을 바탕으로 우리의 역량있는 연구계에서 큰 진보를 이뤄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이 장관은 장관직을 내려놓은 뒤 다시 원래 재직했던 대학교로 돌아가 후임 양성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서는 "저는 오늘 장관으로서 소임을 마치고 대학으로 돌아간다. 퇴임하면 긴장의 끈을 내려놓겠지만, 국정의 한 부분을 책임진 사람으로 늘 책임감을 가슴에 간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과기정통부 직원들을 향해서도 "현안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제적으로 효과적인 정책을 만들어 가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전문성이 필요하다. 특히 이공계 인재 부족, 의대 진학 집중 이슈가 있는데 연구성과에 걸맞은 보상이 이뤄지게 정책을 추진하고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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