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비엔날레’ 17일 개막…36개국 350여 작품 선보여

박주영 기자 2024. 8. 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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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부산비엔날레' 공식 포스터./부산시

‘2024 부산비엔날레’가 17일 공식 개막, 두 달여 간의 전시에 들어간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16일 오후 5시 부산 사하구 하단동 을숙도 안 부산현대미술관 야외 특설 무대에서 2024부산비엔날레 개막식을 하고 17일부터 일반 관람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부산현대미술관, 부산 중구 중앙동 원도심에 위치한 부산근현대역사관의 금고미술관, 중구 동광동 한성1918(1918년 한성은행 부산지점으로 건립된 이후 약 40년간 은행 등으로 운영되다 부산시가 사들여 2018년 4월 생활문화센터로 리모델링했다), 동구 초량동 2층 주택인 초량재 등 모두 4곳에서 오는 10월 20일까지 이어진다. 이들 4개 전시장에선 36개국 62개팀(78명)의 작품 353점을 만날 수 있다.

부산 중구 동광동 '한성1918' 전경. 17~10월20일 열리는 2024부산비엔날레 전시장 중 하나다./부산시

올해 비엔날레는 팔레스타인, 이란 등 중동 지역, 세네갈, 자메이카, 코트디부아르, 토고 등 아프리카 지역 등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지역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출품된 것이 특징. 출품 작가들의 배경이나 활동 영역 또한 저술가, 교사, 악기 제작자, 의사, 디제이, 다학제 연구자, 종교인 등으로 아주 다채롭다.

조직위 측은 “올해 전시 작품들의 다양성은 여러 문화와 배경의 사람들이 섞여서 소통하고 생활하는 항구도시 부산과 닮았다”고 말했다.

올해 전시 주제는 ‘어둠에서 보기’(Seeing in the Dark). 조직위 측은 “‘어둠’은 우리가 처한 곤경, 이미 알려진 곳이면서도 알 수 없는 장소를 항해하는 두려움 등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어둠은 성경 창세기의 ‘어두운 물’처럼 창조의 모태가 되고 포용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깊이를 뜻하기도 한다.

부산 사하구 하단동 을숙도 안 '부산현대미술관' 전경. 이 미술관은 17~10월20일 열리는 '2024부산비엔날레'의 전시장 중 하나다./부산시

조직위 측은 “어둠을 꾸짖어 쫓아내는 대신 심연의 어둠에 침잠해 그 어둠 속에서 이전과는 다른 저 너머를 바라보고 대안적인 방식과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대안적이고 새롭기에 다채로운 문화와 관점들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외 연계 프로그램으로 ▲어둠 속의 잡담 ▲어둠 속의 연주 ▲어둠 속의 탐구 ▲부산~오사카를 오가는 팬스타크루즈와의 콜라보 전시 등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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