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징 커브? 손흥민, BBC 선정 EPL 득점왕 후보 6위…순간 최고 속도는 30대 선수 중 최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뛰어난 기술과 나이를 잊게 만드는 신체능력을 뽐내면서 이번 시즌에도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5일 2024~2025시즌 득점왕을 전망하면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콜 팔머(첼시) 등에 이어 손흥민을 6위에 올렸다. BBC는 손흥민에 대해 “항상 골문 앞에서 위협적인 존재로 지난 시즌에는 윙어보다 중앙 공격수로 출전하는 횟수가 늘면서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리그 35경기 17골 10어시스트를 기록을 언급하면서 “그는 이제 32살이 되었지만, 공격 효율성은 떨어지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경기당 공격포인트 0.82개를 기록했다.
특히 손흥민의 신체적 능력은 여전히 최정상급이다.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을 제외하고 거의 리그 전 경기에 나서 총 2946분을 소화했다. 특히 강도 높은 전방압박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혔는데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손흥민의 순간 최고 속도는 시속 36㎞로 EPL 30대 선수 중 가장 빨랐다.
손흥민의 경기 스타일은 단순히 속도에 의존하지 않는다. 그의 정확한 슈팅 능력, 위치 선정, 경기 읽기 능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2.6회의 슈팅을 시도하고, 45.35%의 드리블 성공률을 기록해 상대 수비진을 흔들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정신력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시즌 처음 주장을 맡고, 기존 스트라이커 자원 히샤를리송의 잦은 부상과 경기력 저하에 낯선 자리에 섰지만 꾸준하게 성과를 냈다. 스쿼카는 “파트너였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을 때 부담감이 엄청나게 컸을 테지만 손흥민은 프로답게 위기를 극복했다”고 치켜세웠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자신의 개인 최다 어시스트(10개)를 기록하며 에릭 칸토나, 웨인 루니, 프랭크 램파드, 디디에 드로그바, 무함마드 살라흐에 이어 EPL 6시즌 동안 10골 이상 득점하고 10도움 이상을 기록한 단 6명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전체 27개 공격포인트 중 10개는 맨체스터 시티 같은 상위 4위 안에 든 팀을 상대로 올린 것으로 강팀에 더 강한 손흥민의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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