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재건 테마주’ 삼부토건, 거래정지…감사 의견 거절

허인회 기자 2024. 8. 16. 14: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부토건 주식거래가 중지됐다.

삼부토건이 회계감사인으로부터 반기 검토 의견 거절을 받았기 때문이다.

삼부토건은 지난 14일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올해 상반기 재무제표와 관련해 '의견 거절'을 받았다.

삼일회계법인은 삼부토건이 연결기준 △상반기 순손실이 515억5100만원인 점 △지난 6월 말 기준 결손금 규모가 2567억원에 달하는 점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 규모가 1712억원인 점 등을 고려할 때 계속 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일회계법인 “계속 기업으로서 존속 능력 의문”
정치권에선 주가조작 의혹 제기도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서울 남창동 삼부토건 본사 로비에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부토건 주식거래가 중지됐다. 삼부토건이 회계감사인으로부터 반기 검토 의견 거절을 받았기 때문이다.

16일 한국거래소는 삼부토건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주식 매매를 정지했다. 삼부토건은 지난 14일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올해 상반기 재무제표와 관련해 '의견 거절'을 받았다.

삼일회계법인은 삼부토건이 연결기준 △상반기 순손실이 515억5100만원인 점 △지난 6월 말 기준 결손금 규모가 2567억원에 달하는 점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 규모가 1712억원인 점 등을 고려할 때 계속 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삼부토건 경영진이 계속 기업 가정의 적정성을 평가하기 위해 요약 반기 연결재무제표일로부터 12개월간의 자금 수지 분석과 기타 정보를 준비했으나, 자금조달 계획에 대해 충분하고 적합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했다.

삼부토건은 국내 토목건축공사업 면허 제1호 기업이다. 주택 브랜드는 삼부아파트, 삼부르네상스 등이 있고, 상업시설은 스타시티, 센텀시티 등이 성공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건설업계가 침체에 빠지면서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삼부토건의 부채비율은 422%에 달한다. 이에 일부 임직원들의 급여도 제때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부토건은 최근 야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주가조작 의혹에도 휩싸인 바 있다. 지난해 5월 1050원이었던 삼부토건 주가는 같은 해 7월 5000원대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5월 22~25일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 주요 임원진이 참석하면서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야권에선 주가 급등 직전 거래량이 40배 늘었다는 점을 근거로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삼부토건 주가는 거래정지 전인 지난 14일 종가 기준 1054원을 기록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