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입원환자, 올 들어 최다…"마스크 꼭 쓰세요" 강력 권고
방역당국이 이달 말까지 코로나19가 확산할 것으로 보고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강력 권고했다. 다만 예전처럼 감염취약시설 등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시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는 이번주부터 공급한다. 26만명분 이상의 치료제를 구입할 수 있도록 정부 예산도 확보했다. 코로나19 예방 백신은 신규 변이에 맞는 제품을 조달해 오는 10월부터 접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홍정익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대책반 상황대응단장은 16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백브리핑을 열고 "8월 2주차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1357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2022년 2023년도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추세를 고려하면 당분간 8월 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에서 빠져나온 후 성격인 KP.3 변이의 확산으로 보고 있다"며 "KP.3 변이가 6월달에 12.3%였던 것이 7월 기준으로 45.5%까지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병원급 의료기관의 입원환자 수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P.3 변이는 중증도와 치명률이 이전 오미크론 변이와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서 초창기 코로나19와 전혀 다르다"며 "오미크론 유행 이후인 지난 2022년 이후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1%, 특히 50세 미만은 0.01% 미만이기 때문에 현재 코로나19 치명률은 계절 독감과 유사하거나 그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고위험군 등은 위험할 수 있어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홍 단장은 "일상생활에서 손씻기, 환기 등 기본 예방 수칙을 준수해 주시고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만약 코로나19에 감염되었을 경우에는 본인과 다른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서 마스크 착용을 해 주시고, 불필요한 만남은 자제하고 증상이 심한 경우 집에서 쉬고 회사 등에서도 아픈 사람이 병과 등을 활용해 집에서 쉴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65세 이상의 고위험군은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해 주시고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실내 행사는 당분간 참여를 자제해 주시기 란다"며 "요양병원과 같은 의료기관, 그리고 요양원과 같은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보호자 방문자는 업무를 수행할 경우 또는 방문할 경우 마스크 착용해 주실 것을 강력하게 권고드린다"고 했다. 또 "호흡기 증상이 있는 종사자는 업무에서 배제시켜 주실 것도 권고드린다"고 했다.
다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감염취약시설 관리 강화를 위해 지자체 등과 지침 개정, 안내문 배포 등을 적극 시행할 방침이다.
치료제는 이번주부터 공급된다. 홍 단장은 "치료제 사용량이 2023년도 여름철의 사용량을 상회하면서 일시적으로 치료제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지만 정부에서는 신속하게 추가 구매를 추진해 금주부터 순차적으로 치료제가 공급되기 시작하고 8월 마지막 주에는 전체 담당 약국에 치료제 물량이 충분하게 공급되어서 전국 어디서나 치료제 이용이 원활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재정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26만명분 이상을 수급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새 변이를 예방할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오는 10월 추진한다. 홍 단장은 "신규 코로나19 백신을 구매해 10월부터 65세 이상 어르신, 면역 저하자, 감염 취약시설 입원 입소자분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예방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동절기 코로나19 유행에 대비해 대상이 되시는 분들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변이에 대응하는 신규 백신을 도입할 예정으로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형민 질병청 예방접종정책과장은 "10월달에 맞게 될 JN.1 백신은 현재 유행하는 변이에 대해서 전 환절기 백신보다 약 5배 정도 면역 형성 효과가 높은 것으로 실험 결과로 나타나고 있어서 질병청에서는 인플루엔자 접종 시기에 맞추어서 코로나19 백신도 10월 중에 신규 백신으로 동시에 접종될 수 있도록 관계 당국과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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