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나이 57세에 첫 임신…홍콩 판다 '최고령 출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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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고령의 자이언트 판다 '잉잉'이 출산에 성공했다.
19살 생일을 맞이한 잉잉은 사람 나이로 치면 현재 약 57살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이로 출산에 성공한 판다이다.
사육 상태에서 판다는 최대 30년이 평균 수명인 것을 고려했을 때 현재 잉잉의 나이는 사람으로 치면 약 57세에 임신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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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처음으로 ‘자연 임신’ 성공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홍콩에서 고령의 자이언트 판다 ‘잉잉’이 출산에 성공했다. 19살 생일을 맞이한 잉잉은 사람 나이로 치면 현재 약 57살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이로 출산에 성공한 판다이다.
잉잉은 2007년 중국에서 선물한 2세대 판다로 수컷 러러와 함께 홍콩으로 넘어왔다. 잉잉과 러러는 2011년 이후 여러 차례의 자연 교미와 인공 수정 시술을 시도했지만 임신에 실패했다.
판다는 가임기가 1년 중 봄철 1∼3일밖에 안 돼 자연 임신이 어려운 동물로 알려져 있다. 짝짓기에 성공하면 약 4개월의 임신 기간을 가진 후 7, 8월경 출산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지난 3월 곧 19살이 되는 잉잉이 자연 임신에 성공했다. 사육 상태에서 판다는 최대 30년이 평균 수명인 것을 고려했을 때 현재 잉잉의 나이는 사람으로 치면 약 57세에 임신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SCMP는 전했다.
오션파크 측은 그동안 잉잉의 임신 사실을 비밀에 부쳤고 출산 후 약 24시간이 지나서야 임신 및 출산 소식을 공개했다.
잉잉은 양수가 터지고 5시간 이상 산통을 겪은 끝에 지난 15일(현지시간) 오전 2시와 오전 3시30분께 각각 암컷과 수컷 쌍둥이를 낳았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75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판다가 쌍둥이를 낳게 돼 큰 의미가 있다”며 판다를 선물해 준 중국 정부와 판다를 잘 돌봐 준 오션파크홍콩, 잉잉의 출산에 도움을 준 중국 판다보호 당국에 감사를 표시했다.
한편 중국은 올해 홍콩 주권 중국 반환 27주년을 맞아 내달 26일 홍콩에 판다 한 쌍을 추가로 선물할 예정이다. 현재 케빈 융 홍콩 문화체육여유국 장관은 판다를 선물 받기 위해 쓰촨(四川)성에 머물고 있다.
채나연 (cha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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