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연일 열대야 지속 '경기 야경명소' 소개 나서
-별자리 구경 양평군 '중미산 천문대' 등
최근 연일 열대야가 계속되는 유난히 긴 여름이 지속되고 있다.
요즈음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고즈넉한 사찰에서 붉은 노을과 마주하고, 특별한 야경을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는 피서지가 더 없이 그리울 때다.
경기관광공사가 16일 열대야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을 위해 ‘밤밤곡곡’ 색다르게 야경을 감상하며 즐길 수 있는 도내 야경 명소를 5개소를 소개하고 나섰다.
-조용히 마주하는 사색의 밤 ‘산정호수 수변테크길’
경기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는 매일 저녁마다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호숫가에 보라색 조명과 알록달록한 불빛을 더한 경관조명을 설치해 별과 바람과 잔잔한 호수가 함께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불빛을 따라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 볼만하다. 은은하게 감싸는 조명이 왠지 모를 포근함을 전하고 발자국 소리만 울리는 고요한 호수에서 오랜만의 마주하는 사색의 시간이 반갑다.
여유가 있다면 둘레길을 따라 산정호수 전체를 둘러보는 것이 좋은데 3.5km 거리에 약 1시간 가량 소요된다.
-중미산천문대 당일별자리 여행
여름 밤 아이들과 함께라면 단연 청문대가 으뜸이다. 양평 옥천의 중미산천문대는 수도권에서 별을 관측하기 좋은 명소로 손꼽히며 국내 최초로 어린이 대상 천문우주과학 체험학습을 시작한 곳이다.
전문 천문연구 강사가 교육을 진행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들에게 천문우주과학의 꿈을 심어준다. 여러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 좋은 것은 ‘당일별자리여행’이다.
중미산천문대는 영상교육 후 천체관측이 어려울 경우, 1년 내에 재방문하면 무료로 다시 관측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단체 탐방객을 위해 식사나 숙박이 포함된 밤 프로그램과 1박2일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무더위를 이기는 슬기로운 생활 ‘성남 탄천 밤 운동’
더위를 이기는 법 중에 운동을 꼽는 사람이 많다. 적당한 운동은 체력과 면역력을 증진시켜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고 무더위에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야간 운동이 좋은 점은 일과시간 중 활동으로 몸이 자연스럽게 워밍업 된다는 점이다.
탄천의 성남시 구간은 도심에서 저녁시간에 운동하기 알맞은 곳이다. 주거단지와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편의시설도 잘 갖추었다.
추천 코스는 수인분당선과 신분당선이 만나는 정자역에서 서현역까지 약 3km구간이다. 정자역 1번출구 앞 탄천길은 걷거나 뛰기 좋고 신기교를 넘어 맞은편 탄천길은 자전거 타기 좋은 길이다.
수내역 앞 파크골프장을 지나면 황사울공원과 이어지는데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휴식하기도 좋은 곳이다.
-호수와 함께 걷는 밤 ‘미사호수공원 밤 산책’
미사호수공원은 하남시 미사강변도시를 개발하면서 망월천을 넓혀서 조성한 인공호수다. 도시 안에 위치하면서도 자연친화적 설계로 깨끗한 호수와 숲을 만날 수 있어 하남 시민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도 사랑받는 공원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구비했으며, 조명시설도 잘 갖추어 안전하게 밤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산책 코스는 미사역이나 미사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망월천을 따라 걷다가, 둥근 아치가 빛나는 상망교와 광장을 지나 호수를 한 바퀴 걷는 길이 좋다. 약 2km 남짓으로 30분가량 가볍게 걸을 수 있는 거리다.
산책 후 마사문화거리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가볍게 맥주 한잔 즐기면 더욱 완벽한 한여름 밤 산책이 완성된다.
-여기가 극락이요 안양이다 ‘망해암 야경 감상’
안양시의 ‘안양’은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아미타불이 사는 정토이자 고통 없이 편안하고 자유로운 세상, 즉 극락을 뜻하는 안양(安養)과 한자가 같다.
사람들이 극락을 갈망하듯 안양에는 바다를 꿈꾸는 사찰이 있다. 이름마저 망해암으로 감성적인 일몰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1번 국도에서 비산동 대림대학교 옆길로 들어서면 아파트단지를 지나 산길로 이어진다.
조금 더 탁 트인 풍경과 야경을 원한다면 약 500m 위, 산 정상의 안양항공무선표지소로 가야한다.
표지소 왼쪽으로 작은 전망대 같은 공간이 있고 벤치도 마련되어 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감상하는 안양의 반짝이는 야경은 올라오며 흘린 땀을 충분히 보상받고 남으니 이곳이 극락이요 안양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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