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표지판 오기 논란에 홍준표 "Chung 아닌 Jeong이 옳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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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동대구역에 설치된 '박정희 광장' 표지판의 박정희 전 대통령 영문 이름이 잘못 표기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수정 여부를) 박정희기념사업위원회를 통해 다시 한번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정희 광장 표지판에 새겨진 박정희 대통령의 영문 표기가 잘못됐다는 보도를 보고 좀 의아했다"며 "대구시는 박정희의 '정'자 표기를 'Jeong'(으)로 했는데 과거 박 대통령께서는 여권에 'Chung'(으)로 썼기 때문에 우리가 한 표기가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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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면 'JEONG'이 맞아"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동대구역에 설치된 '박정희 광장' 표지판의 박정희 전 대통령 영문 이름이 잘못 표기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수정 여부를) 박정희기념사업위원회를 통해 다시 한번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정희 광장 표지판에 새겨진 박정희 대통령의 영문 표기가 잘못됐다는 보도를 보고 좀 의아했다"며 "대구시는 박정희의 '정'자 표기를 'Jeong'(으)로 했는데 과거 박 대통령께서는 여권에 'Chung'(으)로 썼기 때문에 우리가 한 표기가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Chung은 '청', 또는 '충'을 표기할 때 쓰는 것이고 '정'을 표기할 때는 Jeong을 쓰는 것이 맞는 표기법인데 굳이 잘못 사용된 표기를 정정하지 않고 그대로 따라야 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인명이나 지명을 영문으로 표기할 때는 따라야 할 규정이 있는데 우리(대구시)는 그 규정대로 표기한 것"이라며 "굳이 과거 잘못된 표기를 들어 거꾸로 옳은 표기를 잘못된 것으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지명이나 인명의 영문 표기가 잘못돼 도로표지판을 정정하는 사례가 종종 있지만, 옳은 표기를 그릇된 표기로 바꾸는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표지판 '정'자 수정 여부에 대해서는 "박정희기념사업위원회를 통해 다시 한번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15일 TBC(대구방송)는 뉴스를 통해 "(박정희 표지석에 적힌) 박정희의 두 번째 글자 '정'이 'J-E-O-N-G'로 표기됐다"며 대구시가 최소한의 기초조사도 없이 사업을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TBC는 '정'자 오기의 근거로 세종시에 있는 정부 대통령기록관에도, 구미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에도 '정'자는 모두 J가 아닌 C로 시작한다는 점 등을 들었다.
'정'자 표기를 놓고 논란이 일자 대구시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면 'JEONG'이 맞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전 영문 표기는 'PARK CHUNG HEE'를 사용한 것은 사실이나, 현재 영문 표기의 원칙인 문화관광부 고시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면 '정'자에 대한 정확한 발음 표기는 'JEONG'"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과 '희'는 통상적으로 'PARK'과 'HEE'를 많이 사용하나 '정'의 경우 현재 'CHUNG'은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립국어원에 문의 결과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면 'JEONG'으로 표기하는 것이 적절하나, 인명의 경우 그동안 써오던 표기를 쓸 수도 있으니 이를 고려해 판단해야 된다"며 "대구시는 2000년 제정돼 사용된 표기법에 따라 바르게 표기된 영문을 적용했다"고 전했다.
대구시는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 중이던 고유명사인 대구(Taegu→Daegu), 부산(Pusan→Busan) 등도 표기법 제정 이후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으로 수정해 사용 중"이라고 부연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모든 국어의 영문 표기법에 적용되는 맞는 표기법을 사용해 문제가 없으며, 과거에 그렇게 해왔다고 해서 잘못된 것을 그대로 사용하자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도 "영문 표기 논란에 대해서는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해 다시 한번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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