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여자란걸 믿겠나요”…성별논란 복서, 꽃귀걸이에 블라우스 입은 영상 공개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bykj@mk.co.kr) 2024. 8. 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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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금메달리스트 이마네 칼리프(25·알제리)가 대회 내내 그를 괴롭혔던 '성별 논란'을 의식하듯 여성성을 강조한 영상을 공개했다.

칼리프는 15일 알제리 소재 한 미용업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영상에 출연했다.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염색체만으로 성별을 결정할 수 없다"면서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고, 올림픽 16강에서 칼리프를 상대로 싸운 이탈리아 안젤라 키리니가 펀치 한 방에 기권하면서 성별 논란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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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SNS 캡처]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금메달리스트 이마네 칼리프(25·알제리)가 대회 내내 그를 괴롭혔던 ‘성별 논란’을 의식하듯 여성성을 강조한 영상을 공개했다.

칼리프는 15일 알제리 소재 한 미용업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영상에 출연했다.

영상 속에서 카메라를 향해 주먹을 날리던 칼리프는 갑자기 바뀐 화면에서 분홍색 꽃무늬 프릴 블라우스를 입고 있다. 큰 귀걸이와 진한 메이크업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칼리프는 이 영상에서 목에 건 금메달을 보여주며 카메라를 향해 미소짓기도 했다.

칼리프는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66kg급에서 우승해 알제리 여자 복싱 역사상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성별 논란에 휩싸였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J.K. 롤링 등이 그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X(구 트위터)를 통해 “남자는 여자 스포츠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밝혔고, 롤링은 “복싱은 남자가 여자를 때리는 스포츠인가”라고 비꼬기도 했다.

앞서 칼리프는 지난해 국제복싱협회(IBA)가 주관한 복싱 세계선수권대회에서 ‘XY염색체를 가졌다’는 이유로 실격당했다.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염색체만으로 성별을 결정할 수 없다”면서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고, 올림픽 16강에서 칼리프를 상대로 싸운 이탈리아 안젤라 키리니가 펀치 한 방에 기권하면서 성별 논란이 커졌다.

칼리프는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기자회견에서 “나는 다른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여성으로 태어나 살았다”며 “SNS에서 내게 쏟아진 비난은 매우 부당하고 인간의 존엄성마저 해쳤다. 모든 사람이 올림픽 정신을 준수하고 타인을 비방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칼리프는 자신을 비난한 네티즌을 고소하면서 머스크 CEO와 J.K.롤링도 함께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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