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광복절 기미가요 방송’…박민 KBS 사장 “국민께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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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제79주년 광복절 첫 방송으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 등이 포함된 방송을 편성해 여론의 뭇매를 맞는 가운데 박민 KBS 사장이 대국민 사과를 통한 사태 수습에 나섰다.
박 사장은 16일 진행된 임원 회의에서 "지난 해 11월 취임하면서 제일 강조했던 부분이 'KBS의 주인은 국민이고, 국민들께 사회적 이슈에 대해 제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며 방송을 위해 위안을 얻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날에 국민들께 불쾌감을 드린데 대해 집행부를 대표해 진심으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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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KBS가 제79주년 광복절 첫 방송으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 등이 포함된 방송을 편성해 여론의 뭇매를 맞는 가운데 박민 KBS 사장이 대국민 사과를 통한 사태 수습에 나섰다.
박 사장은 16일 진행된 임원 회의에서 "지난 해 11월 취임하면서 제일 강조했던 부분이 'KBS의 주인은 국민이고, 국민들께 사회적 이슈에 대해 제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며 방송을 위해 위안을 얻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날에 국민들께 불쾌감을 드린데 대해 집행부를 대표해 진심으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사장은 "이번 일을 통해서 공영방송의 역할과 맡은 책임에 대해서 더욱 고민하며 열심히 챙기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BS는 이번 논란으로 드러난 당면 문제들을 개선하고자 부사장이 주재하는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제도 개선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TF는 보도, 제작, 편성, 기술, 인사, 심의 등 분야별 국장급 기구로 구성된다.
한편 KBS1TV는 광복절 첫 방송인 15일 오전 0시 《KBS 중계석》을 통해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했다. 미국의 일본 강제 개항기를 그려낸 《나비부인》은 미군 장교와 결혼한 일본인 여자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등장인물 다수가 기모노를 입으며 일본의 국가인 기미가요가 흘러나오기도 한다.
같은 날 KBS1은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 생중계 직전 날씨 예보 과정에서 건·곤·감·리 위치가 좌우로 뒤바뀐 태극기를 든 캐릭터를 방송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논란이 가중되자 KBS 측은 공식 입장문 내며 진화에 나섰다. KBS는 오페라 《나비부인》 편성 논란과 관련해 "당초 7월 말에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방송되게 됐다"면서 "방송 내용에 문제는 없는지, 시의성은 적절한지 정확히 확인·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뜻 깊은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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