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국가부도 후 첫 대선에 대통령 등 39명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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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국가부도 사태를 맞은 스리랑카에서 내달 21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 무려 39명이 후보로 등록,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AP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리랑카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라닐 위크레메싱게 현 대통령을 비롯해 39명이 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전날 선관위에 등록 서류를 제출한 뒤 지지자들에게 "지난 2년 동안 경제 안정 조치를 취해 이제 연료나 식량 등을 구하기 위해 길게 줄 서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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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2년 전 국가부도 사태를 맞은 스리랑카에서 내달 21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 무려 39명이 후보로 등록,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AP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리랑카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라닐 위크레메싱게 현 대통령을 비롯해 39명이 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국가부도 선언 후 처음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는 유권자 1천700만여명이 임기 5년의 대통령을 뽑게 된다.
직전 2019년 11월 대선에는 35명의 후보가 겨뤄 고타바야 라자팍사가 승리했다.
하지만 라자팍사 대통령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경제정책 실패에 따른 물가 급등, 외화 부족 등으로 대외채무를 상환하지 못했고 2022년 4월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했다.
경제위기에 내몰린 시민들은 대통령 관저를 점거하는 등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라자팍사는 해외로 달아났다가 3개월 뒤 사퇴했다.
이후 국회는 대통령 권한대행인 위크레메싱게 당시 총리를 새 대통령으로 선출했고 그는 전임의 잔여임기를 채우고 있다.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지난해 IMF로부터 29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하면서 에너지 보조금 폐지와 증세 등 대규모 재정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작년 하반기부터 경기가 조금씩 반등했고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긴축정책으로 생계가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이들도 적지 않아 이번 대선은 위크레메싱게 대통령 정책에 대한 심판 성격을 띠게 됐다.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전날 선관위에 등록 서류를 제출한 뒤 지지자들에게 "지난 2년 동안 경제 안정 조치를 취해 이제 연료나 식량 등을 구하기 위해 길게 줄 서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를 더 안정시키려면 계속 나아가야 한다"면서 "전진을 위해 나를 지지해달라"고 덧붙였다.
그의 주요 경쟁자로 여겨지는 제1야당 국민의힘연합(SJB) 총재 사지트 프레마다사와 좌파 야당인 인민해방전선(JVP) 총재 아누라 디사나야케 등도 등록을 마쳤다.
1948년 영국에서 독립한 스리랑카는 1978년 개헌으로 내각책임제에서 대통령중심제로 전환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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