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챈들러’ 사망 연루 의사·비서 등 5명 기소…“중독시켜 돈벌이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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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시트콤 프렌즈에서 '챈들러' 역할을 맡았던 배우 매튜 페리의 담당 의사와 개인 비서, 마약상 등 5명이 그의 죽음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됐다.
14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연방 법원에 접수된 기소장에서 검찰은 페리의 담당 의사 2명과 개인 비서, 마약상, 지인 등 5명이 "광범위한 지하 범죄 네트워크"에 연루돼 있다고 판단해 이들을 기소했다고 15일 미 뉴욕타임스, 에이피(AP) 통신 등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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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단속국 “페리를 돈벌이 수단으로만 활용”
미국 유명 시트콤 프렌즈에서 ‘챈들러’ 역할을 맡았던 배우 매튜 페리의 담당 의사와 개인 비서, 마약상 등 5명이 그의 죽음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됐다.
14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연방 법원에 접수된 기소장에서 검찰은 페리의 담당 의사 2명과 개인 비서, 마약상, 지인 등 5명이 “광범위한 지하 범죄 네트워크”에 연루돼 있다고 판단해 이들을 기소했다고 15일 미 뉴욕타임스, 에이피(AP) 통신 등이 전했다. 페리는 지난해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의 온수 욕조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당시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케타민 급성 부작용이었다. 그는 오랜 기간 약물 중독, 의존 상태였다.
검찰에 따르면, 페리의 죽음에 연루된 의사 2명은 페리에게 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많은 양의 케타민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의사는 다른 의사에게 “이 멍청이(페리를 지칭)가 얼마나 돈을 낼 지 궁금하다. 알아보자”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페리는 12달러(약 1만6300원)짜리 케타민 한 병을 2000달러(약 271만7200원)에 사기도 했다. 그는 사망 전 두 달 동안 이 의사들에게 케타민 구입 비용으로만 5만5000달러(약 7470만원)를 지불했다.
이뿐 아니라 페리의 개인 비서는 그가 사망하기 전 닷새 동안 케타민 주사를 최소 27차례나 놔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망 당일에는 주사를 최소 세 차례 놨다. 이날 기소된 페리의 지인은 “케타민 여왕”이라고 알려진 마약상한테서 케타민을 50병 사서 페리의 비서에게 전달했다. 기소된 5명 가운데 의사 2명을 제외한 마약상, 개인비서, 지인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상태다. 의사들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이날 마약단속국에 따르면, 페리는 애초 우울, 불안 증세 치료를 받으려고 했으나 한 현지 병원을 방문한 뒤 케타민 주사에 중독됐다. 애초 다니던 병원에서 케타민 처방을 늘려주지 않자 동네에 있는 다른 병원을 찾아 갔다. 마약단속국은 “부도덕한 의사들이 페리를 돈벌이 수단으로만 봤다”고 꼬집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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