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 '과잉 경호'…사설 경호업체 대표·경호원 형사 입건

변우석이 지난달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모습./사진=뉴스1

배우 변우석 과잉 경호 논란을 부른 사설 경호업체 대표와 직원 등 4명이 경찰에 형사 입건됐다.

16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40대 사설 경비업체 대표 A씨와 해당 업체 소속 경호원 2명, 프리랜서 경호원 1명 등 4명을 경비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12일 인천공항에서 배우 변우석을 경호하다가 경비업무를 벗어난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당시 모두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변우석은 홍콩 방문을 위해 당일 오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2번 게이트에 들어갔다.

문제는 사설 경호업체 직원들이 10분간 해당 게이트를 폐쇄하면서 불거졌다. 이 게이트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데 권한이 없는 경호업체가 폐쇄한 것이다.

이 외에도 경호업체 직원들이 대한항공 라운지로 들어가는 에스컬레이터 입구를 막은 채 라운지에 입장하는 승객 여권과 탑승권을 검사하고 일반 승객들에게 플래시를 쏘는 모습도 포착됐다.

경비업법 제15조에 따르면 경비원은 직무를 수행할 때 다른 사람에게 위력을 과시하거나 물리력을 행사하는 등 경비업무의 범위를 벗어난 행위를 해선 안 된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24일 참고인 신분으로 부른 사설 경호업체 직원은 직접 위법행위를 하지 않아 형사입건하지 않았다"며 "A씨 등은 검찰에 송치될 때 정확한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에게 강요나 폭행 혐의 등도 적용할 수 있을지 들여다보고 있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