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면 57세에 낳은 격” 열아홉살 홍콩 판다, 세계 최고령 출산
홍콩에서 19살 생일을 앞둔 암컷 자이언트 판다 ‘잉잉’이 10년 넘게 짝짓기를 시도한 끝에 첫 출산에 성공했다고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CNN이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판다로서 최고령 출산이다.
보도에 따르면, 2007년 중국에서 건너와 테마파크 오션파크홍콩에 사는 암컷 판다 잉잉은 19세 생일을 하루 앞둔 전날 몸무게 112g 수컷과 122g 암컷 쌍둥이를 출산했다.
오션파크 홍콩 대변인은 “인간 나이로 치면 약 57세에 출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전했다. 야생 판다의 수명은 20년, 동물원에 사는 판다의 수명은 25년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자이언트 판다의 가임기는 일 년 중 단 한 번, 1~3일 동안이다. 또 자이언트 판다는 나이가 들면 번식이 매우 어렵다고 한다. 잉잉 역시 수년 간 몇차례 유산하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SCMP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잉잉은 이로써 세계에서 최고령의 나이로 출산에 성공한 암컷 판다가 됐다”고 했다.
잉잉은 중국이 선물한 판다 1세대인 안안과 자자에 이어 2007년 수컷 러러와 함께 중국에서 홍콩으로 건너온 2세대 판다다. 안안과 자자는 1999년 홍콩에 도착했지만 결국 번식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잉잉과 러러는 2011년 이후 여러 차례의 자연 교미와 지난해 인공수정 시술에도 불구하고 임신에 실패했었다. 그러던 이들에게 지난 3월 처음으로 자연 임신에 성공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찾아왔다.
오션파크 측은 잉잉의 임신 사실을 비밀에 부쳤다. 출산 후 약 24시간이 지나서야 이 소식을 공개했다. 오션파크 측에 따르면 잉잉은 지난 14일 밤 양수가 터졌고 5시간 이상 산통 끝에 다음 날 오전 2시와 오전 3시30분쯤 각각 암컷과 수컷 쌍둥이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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