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전통 당구라사지 업체 대명 “글로벌 공략 박차, 포켓볼 시장도 예의 주시”
36세 2세 경영인 “3년 전부터 경영수업”
바오프엉빈, 타이홍치엠 후원 이끌어
베트남 남미 일본 지역 수출↑
대명의 장점은 품질에 대한 고집
28년 전통의 국내 대표적인 라사지(당구천)업체 대명상사(대표 박중기)의 2세 경영인 박준혁(36) 실장은 앞으로의 활로를 국외시장에서 찾겠다고 했다. 대명상사는 지난 1996년 설립돼 올해로 28년째 라사지(당구천) 한 우물을 파온 뿌리깊은 회사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지난 2018년 출시한 국제식대대 라사지 ‘타우루스’(TAURUS)’로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PBA투어, 코리아당구왕 공식 라사지로도 사용되며 국내 시장서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그런 대명이 최근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소량 수출에 그쳤으나 지난해부터 베트남을 중심으로 멕시코, 콜롬비아 등 남미에까지 수출량을 점차 늘리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실장은 지난 5월 호치민3쿠션월드컵 현장에서 베트남 당구스타인 바오프엉빈(세계 3위) 타이홍치엠(20위)과 후원계약을 맺었다. 본격적인 국외시장 공략을 위한 첫 단추인 셈이다.
개인적으로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박 실장은 3년 전부터 대명에 합류, 아버지에게 경영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다. 현재 대명의 국외사업을 비롯, 거래처 관리 마케팅 업무를 도맡고 있다. 경기도 하남시 카페에서 박 실장을 만나 대명의 글로벌 시장 전략 등에 대해 들어봤다.
▲대명상사에서 맡고 있는 일은.
=대명상사 실장으로 근무하며 국외비즈니스, 국내외 거래처 관리, 마케팅 및 홍보 업무를 주로 맡고 있다.
▲아버지를 도우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간단한 회사 일은 학생 시절부터 틈틈이 했다. 다만 본업(스튜디오 운영)이 따로 있어 전에는 회사 일을 많이 못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점점 연세를 드시는 상황에서 회사 차원에서도 새로운 방향성이 필요하다 느껴 3년 전쯤부터 본격적으로 회사 업무를 맡기 시작했다. 물론 지금도 본업을 병행하고 있다.
▲대명상사 일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어려서부터 조금씩 회사 일을 도왔기 때문에 생소한 느낌은 없다. 다만 아무래도 내 본업과 많이 다른 일이라서 흥미가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본격적으로 비중 있는 업무를 소화하다 보니 회사에 보탬이 된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낀다.
▲아버지(박중기 대표)에게 배우는 것 중 특별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많은 걸 배우지만 그 중에서도 원단 품질에 대한 점을 꼽고 싶다. 아버지가 워낙 이 부분을 강조하신다. 원자재 품질에 있어서는 그 어떤 타협도 없으시다. 어찌 보면 이런 아버지의 고집 덕분에 대명이 지금의 위치에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아버지에게 많은 것을 배우며 회사에 많은 보탬이 되고 싶다.
▲대명상사의 장점을 꼽자면.
=아버지께 배운 점이랑 상통하는 부분인데, 바로 ‘꾸준한 품질’이다. 원자재를 워낙 중시하다 보니 제품 질도 기복 없이 꾸준한 퀄리티를 유지해 온 것 같다. 또 우리 제품은 3쿠션, 포켓 등 여러 종목과 사용환경에 따라 세분화된 라인업으로 준비돼 있어 시장의 다양한 니즈를 맞추기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국외사업을 주관하며 대명도 글로벌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 첫 발이 유망한 베트남 선수와 후원계약을 맺는 것이었다. 이 두 선수 말고 또다른 베트남 선수도 물색하고 있다. 기회가 되면 베트남 선수 아니더라도 남미 등 다른 대륙 선수 후원도 추진하려고 한다. 물론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다. 대명이 그 동안 마케팅에 적극적이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국내외 선수, 대회를 후원할 계획이다.
▲수출에도 적극 나선다고.
=지난 10년여 동안 베트남을 비롯, 일본 미국 인도네시아 등에 꾸준히 수출해 왔지만 수량이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베트남에 대한 수출량이 늘었고, 올해부터는 멕시코와 콜롬비아 등 남미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포켓 볼라사지 수출도 눈여겨보고 있다. 국내 당구시장은 대부분 캐롬 라사지 위주지만 전세계적으로는 포켓볼라사지 수요가 압도적이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해 충분히 고려해야할 점이다.
▲국외시장 공략 강화와 함께 대명이 적극적으로 추진할 부분은.
=올해는 글로벌 사업과 더불어 제품 라인업 정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소비자들이 대명 제품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품 라인업을 명확화하고, 시장 상황에 맞춰 신제품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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