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화장실만 30번…완치도 어려운 이 병, 주사 맞으면 약 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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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양성대장염,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은 장의 만성적이고 재발하는 염증으로 인해 장관이 손상되는 병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증상이 좋아졌다고 약을 끊으면 병이 재발해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서정국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예병덕 교수, 김선옥 박사 등 연구팀은 항-TNF 제제를 사용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 5-ASA 약제의 지속과 중단에 따른 예후를 비교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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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서정국 교수팀, 국제학술지 논문 발표
궤양성대장염,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은 장의 만성적이고 재발하는 염증으로 인해 장관이 손상되는 병이다. 심한 복통과 반복되는 설사, 혈변 등의 증상이 특징이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궤양성 대장염으로 두 차례나 총리직을 사임한 바 있다. 실제로 하루에 화장실을 20~30번 들락거리거나 체중이 수 십 ㎏나 빠지는 환자도 있다.
우리나라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약 9만명에 달한다.절반가량이 20~30대로 매년 환자가 늘고 있다. 발병 원인이 정확하지 않아 아직 완치가 어렵다. 초기 항염증제인 '5-ASA 약제'(메살라민)를 쓰다 염증 수위에 따라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고, 효과가 없으면 주사제인 '항-TNF 제제' 등 생물학제제를 고려해야 한다.
염증성 장질환은 증상이 좋아졌다고 약을 끊으면 병이 재발해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빼먹지 않고 치료제를 복용하는 일은 안 그래도 힘든 환자에게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런데 최근 염증성 장질환에서 항-TNF 제제 등 주사제를 사용하는 경우 기존 치료제인 '5-ASA 제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증상 관리가 가능하다는 연구가 나와 환자 편의가 한층 증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서정국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예병덕 교수, 김선옥 박사 등 연구팀은 항-TNF 제제를 사용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 5-ASA 약제의 지속과 중단에 따른 예후를 비교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정국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 항-TNF 제제를 사용했을 때, 기존에 사용하던 약제인 5-ASA 약제 치료를 중단하는 것과 지속하는 것에 따른 예후의 차이가 있는지 분석했다. 총 7442명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약 4.3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총 1037명(13.9%)이 항-TNF 제제 복용 시작 후 5-ASA 투약을 중단하였으며 지속 군과 비교해 5-ASA 중단은 입원, 수술, 스테로이드 사용 등 부정적인 사건의 발생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적으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을를 각각 나눠 분석했을 때도 5-ASA 지속 여부와 입원 등은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이밖에 연령, 성별, 지병 유무 등 다양한위험 요소들에에 따른 하위 그룹 분석에서도 5-ASA 지속군과 중단군 간 부정적인 사건 발생 위험의 유의미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서정국 교수는 "지금까는 주사제를 시작한 이후 5-ASA 약제를 끊어도 되는지에 대한 근거가 불충분하였던 상황이었다"며 "이번 연구로 5-ASA 약제 투약을 지속하는 것과 끊는 것에 예후의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환자가 불필요한 약제 사용을 피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인 '소화기 약리학 및 치료학'(Alimentary Pharmacology & Therapeut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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