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보건 비상사태에 중국 “6개월간 입국자·물품 엠폭스 검사”

세계보건기구(WHO)가 엠폭스(옛 명칭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한 가운데, 중국은 향후 6개월간 입국하는 사람과 물품을 대상으로 엠폭스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세관 당국은 오늘 성명을 통해 엠폭스가 발병한 곳에서 출발하거나 엠폭스 환자와 접촉한 사람, 혹은 엠폭스 증상(두통, 요통, 근육통, 림프절 비대, 발진 등)을 보이는 사람은 중국에 입국할 때 이를 신고해야 한다고 공지했습니다.

또 엠폭스가 발병한 지역에서 온 운송 수단, 컨테이너, 화물 및 물품은 규정에 따라 소독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현지시각 14일 엠폭스에 대해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습니다.

스웨덴 보건 당국은 스톡홀름에서 치료받던 사람이 엠폭스 바이러스 ‘하위 계통(Clade) 1b’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아프리카 대륙 밖에서 하위 계통 1b 감염이 확인된 첫 번째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던 엠폭스는 2022년 5월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습니다.

유럽과 미주 등지로 엠폭스가 번지자 세계보건기구는 2022년 7월 비상사태를 선언했다가, 지난해 5월 해제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하위 계통의 엠폭스가 아프리카에서 지난해 9월부터 확산 조짐을 보였습니다. 가장 확산이 빠른 곳은 콩고민주공화국으로, 올해에만 확진 사례 1만4천479건, 사망 455명 등이 나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임세흠 기자 (hm21@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