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분자는 사형` 위협에…"중국 내 대만인들 공포, 서둘러 귀국"

김광태 2024. 8. 1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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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 독립 성향 인사들에 대해 최고 사형의 형사 처벌을 가하기로 하면서 중국내 대만인들이 동요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중국에 거주하며 일하는 몇몇 대만인과 인터뷰한 결과, 이들이 곧 중국을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고 이미 떠난 대만인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 사업가는 "당신이 하는 어떤 표현도 잘못 해석될 수 있고 당신은 신고될 수 있다"면서 "지침에 따라 중국에 사는 일부 대만인이 기소되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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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 대만 [연합뉴스]

중국이 대만 독립 성향 인사들에 대해 최고 사형의 형사 처벌을 가하기로 하면서 중국내 대만인들이 동요하고 있다. 이들 상당수는 속속 중국을 떠날 계획이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중국에 거주하며 일하는 몇몇 대만인과 인터뷰한 결과, 이들이 곧 중국을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고 이미 떠난 대만인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6월 분리독립을 시도하거나 선동하는 '완고한 대만 독립분자'에 최고 사형까지 처할 수 있도록 하는 형사 처벌 관련 지침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내 한 대만 여성 사업가는 "현재 귀국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 사업가는 "당신이 하는 어떤 표현도 잘못 해석될 수 있고 당신은 신고될 수 있다"면서 "지침에 따라 중국에 사는 일부 대만인이 기소되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과거 중국에서 일했던 대만인들도 중국으로 다시 갈 생각이 없다고 말한다고 BBC는 전했다. 2019년 상하이를 떠난 조 추씨는 "중국이 변했다"면서 "중국은 우리에게 더는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에는 이미 대만인 15명이 2005년 3월 제정된 반분열국가법 등 다양한 혐의로 억류돼 있다.

지난 30년간 아이폰 제조업체 폭스콘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 TSMC, 전자업체 에이서 등 대만 기업들은 중국 경제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에 따라 대만인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중국 본토로 몰려갔다.

하지만 '친미·독립' 성향 민진당이 대만 정권을 잡은 지난 2016년 이후 중국의 대만에 대한 위협으로 분위기가 변했다. 또 중국 경제 침체와 미·중 사이에 커지는 적대감, 코로나 기간 봉쇄 조치 등도 대만인들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 2009년에는 중국에 사는 대만인이 40만명이 넘었지만, 2022년 기준으로는 17만7000명으로 급감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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