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나이로 57살 판다 첫 출산…자연임신으로 쌍둥이 얻어

김미나 기자 2024. 8. 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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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19살 생일을 앞둔 자이언트 판다가 15일(현지시각) 첫 출산에 성공했다.

홍콩 오션파크에서 사는 암컷 판다 잉잉은 생일을 하루 앞둔 이날 수컷과 암컷 쌍둥이 판다를 출산했다.

멸종 위기종인 자이언트 판다는 1년 중 가임기가 약 3일 정도로, 임신과 출산 가능성이 매우 적은 동물로 알려져 있다.

파울로 퐁 오션파크 회장은 "잉잉이 첫 출산에 성공한 가장 나이 많은 자이언트 판다라는 점에서 이번 출산은 매우 희귀한 사례"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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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오션파크에서 15일(현지시각) 공개한 암컷 판다 잉잉의 새끼들. 왼쪽이 암컷, 오른쪽이 수컷 판다이다. 홍콩/AP 연합뉴스

홍콩에서 19살 생일을 앞둔 자이언트 판다가 15일(현지시각) 첫 출산에 성공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산모’ 판다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홍콩 오션파크에서 사는 암컷 판다 잉잉은 생일을 하루 앞둔 이날 수컷과 암컷 쌍둥이 판다를 출산했다. 판다의 수명은 야생에서 20년, 사육 상태에서 30년가량으로, 19살 생일을 하루 앞둔 잉잉의 나이를 사람으로 치면 약 57살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잉잉은 지난 3월, 수컷 러러와 자연 교배에 성공해 이날 출산하게 됐다. 2007년 중국이 홍콩에 선물한 뒤 홍콩에서 살던 잉잉과 러러는 2011년 여러 차례 자연 교배를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지난해 인공수정 시도에서도 성공하지 못했다. 2020년에는 유산을 하기도 했다. 멸종 위기종인 자이언트 판다는 1년 중 가임기가 약 3일 정도로, 임신과 출산 가능성이 매우 적은 동물로 알려져 있다. 임신 기간은 3~4개월이다.

오션파크 쪽은 잉잉이 7월 말부터 식욕 감소와 휴식 시간 증가 등의 증상을 보였고, 14일 밤 10시께 양수가 터진 뒤 5시간 넘는 진통 끝에 15일 새벽 2시5분, 새벽 3시27분에 쌍둥이를 낳았다고 밝혔다. 먼저 태어난 암컷은 122g, 동생 수컷은 112g이었다. 이들을 일반 대중에 공개하기까지는 몇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울로 퐁 오션파크 회장은 “잉잉이 첫 출산에 성공한 가장 나이 많은 자이언트 판다라는 점에서 이번 출산은 매우 희귀한 사례”라고 부연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잉잉의 출산 소식을 전하며 “쌍둥이 판다의 출산이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5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잉잉과 러러는 베이징이 홍콩에 선물한 두번째 판다 커플이다. 중국은 올해 홍콩 주권 중국 반환 27돌을 맞아 판다 한 쌍을 홍콩에 추가로 선물할 예정이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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