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타→안타→홈런→2루타' 1994년생 루키가 해냈다! 20년 만에 홈구장 사이클링 히트 달성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1994년생 루키가 힛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 주인공이 됐다.
웨스턴 윌슨(필라델피아 필리스)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맞대결에 7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5타수 4안타(1홈런) 1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는 1회말 1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터진 알렉 봄의 3점 홈런과 닉 카스테야노스의 백투백 홈런으로 4-0으로 앞서갔다. 이후 J.T. 리얼무토가 볼넷, 브라이슨 스톳이 안타를 때린 뒤 윌슨이 타석에 들어섰다. 윌슨은 2B2S에서 미첼 파커의 79.5마일(약 127.9km/h) 커브에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부터 윌슨의 방망이가 뜨겁게 타올랐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파커의 초구 93.4마일(약 150.3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했다. 윌슨의 타구는 우측 담장을 맞고 나왔다. 타구는 2루수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가 잡기 전까지 굴러갔다. 그사이 윌슨이 3루까지 갔다. 이어 요한 로하스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이후 트레이 터너의 2타점 2루타, 브라이스 하퍼의 1타점 적시타, 카스테야노스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9-0으로 앞선 상황에서 윌슨이 타자 일순으로 다시 한번 타석에 섰다. 바뀐 투수 에두아르도 슬라자르의 5구 87.2마일(약 140.3km/h) 슬라이더를 때렸다. 몸쪽 깊숙이 들어온 공을 공략했다. 빗맞은 타구가 살짝 뜬 뒤 2루수 가르시아 주니어 앞에 떨어졌다. 그사이 윌슨이 1루까지 갔다.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윌슨은 필라델피아가 9-3으로 앞선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태너 레이니의 초구 95.2마일(약 153.2km/h) 밀어 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8회말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윌슨이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2루타만 때리면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하는 상황이었다. 윌슨은 올란도 리발타의 6구 94.7마일(약 152.4km/h)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때렸다. 우익수 알렉스 콜이 몸을 날려잡으려 했지만, 포구하지 못했고 윌슨이 2루까지 들어갔다. 윌슨의 2루타였다.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이후 로하스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필라델피아가 13-3으로 격차를 벌렸고 9회초를 실점 없이 막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윌슨은 2023년 6월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리얼무토 이후 처음으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필라델피아 선수다"며 "또한 윌슨은 2004년 6월 29일 몬트리올 엑스포스(현 워싱턴)를 상대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데이비드 벨 이후 처음으로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최초의 필라델피아 선수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2016 드래프트 17라운드 전체 501순위로 밀워크 브루어스에 지명받은 1994년생 윌슨은 지난해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지난 시즌 8경기에 나와 5안타 1홈런 2타점 5득점 타율 0.313 OPS 1.000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6경기에 출전해 13안타 3홈런 7타점 7득점 타율 0.342 OPS 1.034를 마크했다.
윌슨은 와이어트 랭포드(텍사스 레인저스), 요르단 알바레즈(휴스턴 애스트로스), 재비어 에드워즈(마이애미 말린스)에 이어 올 시즌 네 번째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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