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협회 진상조사위 첫 날 안세영은 불참…"지도자 면담부터"

위원회 요청으로 회의 시간·장소 전면 비공개

(파리=뉴스1) 문대현 기자 = 대한배드민턴협회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의 발언과 관련한 진상 조사에 나선 가운데 첫 회의에는 논란의 주인공 안세영은 불참한다.

배드민턴협회는 16일 "오늘 안세영 선수에 대한 면담은 실시하지 않고 국가대표 지도자를 대상으로 우선 (면담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뒤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상 관리, 구시대적인 훈련 방식 등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대표팀에서 나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배드민턴협회가 안세영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반박하면서 양측의 '진실 공방' 양상으로 흘러가는 상황이다.

이에 협회는 16일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변호사(2명), 교수, 협회 인권위원장, 감사 등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진상조사위는 대표 선수들의 부상 관리와 국제대회 참가 시스템, 훈련 시스템, 관리 규정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른바 '안세영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소집된 공식 회의체에 안세영의 참석 여부가 중요했는데, 일단 조사위는 선수 대신 지도자를 먼저 불러 의견을 듣겠다는 계획이다.

안세영의 참석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나아가 이날 회의는 전면 비공개로 이루어진다. 회의 내용은 물론 시간, 장소 등 조사위원들의 동선까지 일절 공개되지 않는다.

협회 관계자는 "오늘 열리는 진상조사위는 외부 조사위원 및 진술 관계자의 요청으로 시간, 장소를 포함해 완전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한편 안세영은 이달 예정된 국제대회에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20일~25일)과 슈퍼 500 코리아오픈(8월 27일~9월 1일)에 모두 불참한다.

표면적인 이유는 무릎과 발목 부상이지만, 협회와 갈등 국면에서 대표팀 합류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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