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판 뛰어든 프로레슬링 전설들…링 밖에서 설전 치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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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1990년대 미국 프로레슬링계 최고 슈퍼스타였던 헐크 호건과 그의 '맞수'로 꼽혔던 레슬러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롤모델'로 불렸던 제시 벤투라 전 미네소타 주지사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대리전을 펼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헐크 호건은 지난달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무대에 올라 트럼프를 지지하는 연설에 나섰던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때 벤투라와도 인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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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레슬링계 앙숙이자 ‘트럼프 롤모델’
벤투라 前미네소타 주지사는 해리스 지지
헐크 호건은 지난달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무대에 올라 트럼프를 지지하는 연설에 나섰던 바 있다. 벤투라는 트럼프와 과거 깊은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뉴욕타임즈(NYT)는 15일(현지시간) 오랜 맞수이자 앙숙인 헐크 호건과 벤투라의 이같은 엇갈린 행보를 조명했다.
헐크 호건은 미국 프로레슬링 역사상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던 슈퍼스타 중 한명으로 트럼프와는 프로레슬링 단체 WWE(옛 WWF)의 대표 이벤트인 ‘레슬매니아’를 인연으로 친분을 쌓게 됐다. WWE의 최대 연례 행사인 레슬매니아는 뉴저지 애틀랜틱시티의 트럼프플라자에서 몇 차례 열렸고, 트럼프가 부동산 사업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때 벤투라와도 인연을 맺었다. 벤투라는 WWE 설정 대본상 헐크 호건의 맞수로 등장하곤 했는데, 두 사람은 프로레슬러 노조 설립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실제 앙숙이 되기도 했다.
벤투라는 레슬러 은퇴 후 민주당·공화당 소속이 아닌 제3당 개혁당 후보로 지난 1999년 미네소타 주지사에 당선되며 파란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당시 언론을 공개적으로 힐난하고 토론에서 상대에 막말을 퍼붓는 선거방식으로 ‘언더독’에서 당선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그의 당선은 당시 트럼프에 깊은 영감을 줬던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를 다룬 다큐멘터리 필름에는 트럼프가 미네소타로 날아가 벤투라에게 선거유세와 관련한 조언을 들었다는 일화가 소개되기도 했다. ‘트럼프표(票) 막말’의 시작점이었다는 의미다.
NYT는 지난해 월즈 주지사가 미네소타주에서 성인용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에 서명했을 때 벤투라를 서명식에 초대했다며 두 인물의 친분관계를 소개했다. NYT는 벤투라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연설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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