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알리·테무 방독면 유통 차단… "정화통 성능 미흡"

김서현 기자 2024. 8. 1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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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에서 판매한 중국산 방독면 정화통의 성능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의 국내 유통을 즉각 차단했다.

소비자원은 국가정보원 시험에서 성능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된 중국산 방독면 정화통 5종의 국내 유통을 차단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내산 제품은 정화통 주요 성능인 ▲가스차단 수명 ▲공기필터 성능이 기준에 적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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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 방독면 정화통 5종 성능 미흡
가스차단 수명·공기필터 성능 미달
한국소비자원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한 중국산 방독면 정화통의 성능이 미흡하다고 평가해 국내 유통을 차단했다. 사진은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방독면 정화통. /사진=한국소비자원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에서 판매한 중국산 방독면 정화통의 성능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의 국내 유통을 즉각 차단했다.

소비자원은 국가정보원 시험에서 성능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된 중국산 방독면 정화통 5종의 국내 유통을 차단했다고 16일 밝혔다.

방독면의 핵심은 정화통이다. 전쟁과 테러 등의 상황에서 생명을 보호하는 필수 장비인 만큼 국내에서는 '일반 방독면'은 한국산업표준(KS M 6685)으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최근 국정원은 국가정보원법과 테러방지법에 따라 국내산 1종과 해외직구 5종 방독면 정화통에 대해 유관기관 등과 함께 성능을 평가했다. 국내산 제품은 정화통 주요 성능인 ▲가스차단 수명 ▲공기필터 성능이 기준에 적합했다. 하지만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매한 제품 5종은 모두 성능이 미흡했다.

성능이 미흡한 제품은 알리에서 판매하는 제품 3종과 테무 2종이다. 알리와 테무에서는 해당 제품을 'NBC(핵무기·생물학적·화학적 사고대응) 마스크용 정화통'으로 표시해 광고하고 있었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의 유통을 즉시 차단했다. 해당 제품은 해외 온라인 플랫폼과 국내 오픈마켓 등 총 130개 판매 링크에서 판매됐다. 소비자원과 제품안전협약을 체결한 국내 오픈마켓(7개 사)과 중고 거래플랫폼(4개사)에 관련 제품의 유통관리를 요청했다. 주요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는 국내 KC 안전기준과 KS를 안내해 성능 검증이 되지 않은 제품이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했다.

중국산 제품 5종 모두 제품 정보와 사용상 주의사항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았다. 표시가 미흡한 제품은 3종, 표시사항이 없는 제품은 2종이었다. 소비자원과 국정원은 향후에도 대국민 안전을 위해 양 기관이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

김서현 기자 rina236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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