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與 '제3자 특검' 추진 환영…23일까지 결단하라"

"한동훈, 尹과 달리 민심 읽고 느끼는 듯"
"'제3자 추천안' 발의하면, 단독 추진 안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4.08.16.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추진을 환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가 결단만 하면 바로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을 내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만큼 환영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박 원내대표가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을 수용할 테니, 발의하라고 압박하자 "그동안 일관되게 대법원장이 선정하고 무소불위적 위헌적 요소를 제거한 제대로 된 특검안을 내자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최근 드러난 소위 제보공작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등 당 내외 의견을 반영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오는 23일 정도면 관련 법안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야6당에서도 제3차 추천 방식에 대해 찬성하는 정당도 있는 만큼, (한 대표가) 법안을 발의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같이 상정하고 협의를 이끌어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앞선 관훈토론회에서도 한 대표가 '제3자 추천 특검법'을 발의하면 야당 주도로 단독 추진하는 것은 유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단독 의결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은 민심이 어디 있는지에 대해 감수성이 없지만, 한 대표는 민심이 어디 있는지 읽고 느끼는 것 같다"며 "한 대표는 (특검법 발의) 시기를 고민하고 있을 것 같은데, 저희가 단독 처리를 하면 퇴로를 막거나 용기를 막는 것은 아니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결단을 내려서 법안을 발의해 합의에 이르게 된다면, 정기국회 이전에도 관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만큼, 23일까지나 10일 안에 결단을 내려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당내 일부에서 '상설특검'을 활용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내부적으론 검토됐지만 상설특검을 추진하자는 것에 대해선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다만 법을 통해 진행되어야 하는데, 대통령 거부권(재의요구권)이 행사될 수 있는 만큼 동시에 국회가 할 수 있는 것은 국정조사뿐"이라고 했다.

또한 "국정조사를 병행하기 위해선 순서와 시기를 정무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며 "그렇다고 마냥 미룰 수 없는 만큼, 8~9월 안에 의사결정이 마무리되어 시작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