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년 만에 제자리’ 조선왕조실록·의궤 선양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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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 만에 제자리를 찾은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선양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강원도와 평창군, 조선왕조실록·의궤선양회는 16일 오전 강원도청 본관 소회의실에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선양 및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날 협약은 지난해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가 110년만에 환지본처(제자리로 되돌아감)된 것을 계기로 강원도와 평창군이 세계적인 기록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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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 만에 제자리를 찾은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선양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강원도와 평창군, 조선왕조실록·의궤선양회는 16일 오전 강원도청 본관 소회의실에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선양 및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선양회는 지난해 11월 조선왕조실록와 의궤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주도한 범도민환수위원회를 계승한 단체로 지난 3월 월정사에서 발기인 총회를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협약은 지난해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가 110년만에 환지본처(제자리로 되돌아감)된 것을 계기로 강원도와 평창군이 세계적인 기록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조선왕조실록·의궤 선양 및 지역발전을 위한 협력사업 △조선왕조실록·의궤 선양을 위한 홍보 및 정보 교류 등이며, 분야별 세부 협력방안은 앞으로 상호 협의를 통해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조선시대 지방 외사고 중 하나로 오대산사고에 보관 중이던 오대산사고본 실록과 의궤는 당대 기록유산의 정수를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인 1913년 실록 전량과 의궤 일부가 일본으로 반출됐다가 민간과 불교계,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2006년과 2017년엔 실록이, 2011년엔 의궤가 각각 국내로 환수됐다. 하지만 국내로 환수된 이후에도 줄곧 서울 종로구에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됐으며,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지역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문화재청은 지난해 오대산 이전을 결정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귀중한 자료를 110년의 세월을 거쳐 어렵게 확보한 만큼 전 세계가 모두 알 수 있도록 널리 알려야 한다. 강원도도 선양을 위해 평창군·선양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퇴우 정념 선양회 이사장은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우리의 소중한 문화자산인 오대산사고본 실록과 의궤가 고향 땅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제 우리는 그 자산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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