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회복 조짐 보인다”...4개월 연속 낙관론 펼친 정부

이희조 기자(love@mk.co.kr) 2024. 8. 1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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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4개월 연속 '내수 회복' 조짐이 보인다는 낙관적인 진단을 제시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제조업 호조세에 설비투자 중심의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을 보이며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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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그린북 8월호 발간
지난 1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김호영 기자]
정부가 4개월 연속 ‘내수 회복’ 조짐이 보인다는 낙관적인 진단을 제시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제조업 호조세에 설비투자 중심의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을 보이며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내수 회복 조짐’ 앞에 ‘완만한’이라는 표현이 추가됐다.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는 ‘지속되는 모습’으로 톤이 조정됐다. 다소 부진했던 지난 6월 산업활동동향과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조짐’이라는 표현 없이 ‘내수 회복’이라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모자라고 더 지켜봐야 할 일”이라면서도 “경기 회복이라는 큰 틀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부의 ‘내수 회복 조짐’ 진단은 넉 달째 이어졌지만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외부 기관의 평가는 다르다. KDI는 지난 8일 수정 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낮추면서 그 근거로 ‘내수 부진’을 제시한 바 있다.

정부는 소비자 심리지수 개선, 방한 관광객 증가, 건설수주 증가, 실질임금 상승세, 온라인 매출 증가 등을 향후 내수 지표의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백화점·할인점 매출액 감소, 국내 기계수주 감소, 주식 거래대금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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