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채상병 특검법, 제보 공작 의혹 등 더해 절차 진행”

김동민 기자 2024. 8. 1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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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6일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 "최근 드러난 소위 제보 공작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등의 당 내외 의견을 반영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이 공수처 수사 후 '특검 논의'를 주장한 데다, 여당 의원 108명이 똘똘 뭉치면서 한때 제기됐던 ' 채상병 특검법 무산론'을 되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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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헌적 요소 제거 특검 입장 일관”
박찬대 “한 대표 언급 3자 추천 수용”
‘찐윤’, 추경호 등 원내 찬성 여부 주목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6일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 “최근 드러난 소위 제보 공작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등의 당 내외 의견을 반영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이 공수처 수사 후 ‘특검 논의’를 주장한 데다, 여당 의원 108명이 똘똘 뭉치면서 한때 제기됐던 ‘ 채상병 특검법 무산론’을 되살린 셈이다.

한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일관되게 대법원장이 선정하고 무소불위적 위헌적 요소를 제거한, 제대로 된 특검안을 내자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민주당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언급한 제삼자 추천안도 수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한 대표는 “민주당은 위헌적 특검법안이 저지되자마자 더욱 위헌성이 강해진 특검법안을 제출했다”며 “그러면서도 오늘은 국민의힘이 제시하는 특검안을 수용할 수도 있다고 말하는 등 갈팡질팡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대표가 이처럼 ‘채상병 3자 추천 특검’을 추진할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면서 향후 여야는 물론, 대통령실 등의 반응이 주목된다.

먼저 여당에서는 한 대표가 지난 6월 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 당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종결 여부와 무관하게 제3 삼자 추천 방식의 대안을 채택한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채상병 특검법’은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 후 표결을 거쳐 두 차례나 폐기됐고, 추경호 원내대표 등은 공수처 수사 결과를 보고, 미흡하다는 판단이 있으면 그때가 가서 3차 특검법을 검토할 수 있는 입장이었다.

이 상황에서 기존과 달라진 상황은 두 가지다. 먼저 공수처가 최근 법원 영장을 통해 확보했다는 윤석열 대통령 개인의 휴대전화는 물론, 대통령실 유선번호 ‘02-800-7070’의 어느 정도 파괴력이 있느냐다.

또 한 대표가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 임성근 전 사단장 관련 제보 공작 의혹을 포함하겠다는 것도 여야의 반응이 주목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한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이 3차 추천 특검에 합의하기 전에 당내 토론과 협의를 거쳐야 할 필요성이 높다”라며 “여당은 물론, 야당 일각에서도 찬반 논란이 벌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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