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김주애만 가능"…北 시스루·수탉머리 금지령

박정민 2024. 8. 1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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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이른바 여성들의 '시스루(속비침)' 스타일 의상과 이른바 '수탉머리' 헤어스타일을 규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 소식통 취재를 바탕으로 "북한이 최근 주민 대상의 영상 강연을 통해 최근 유행하는 '수탉머리'와 '살이 보이는 옷(시스루)'를 입지 말 것을 교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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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북한이 최근 이른바 여성들의 '시스루(속비침)' 스타일 의상과 이른바 '수탉머리' 헤어스타일을 규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차림새는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 양이 선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해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앞두고 부인 리설주, 딸 김주애와 함께 전날 군 장성 숙소 연회장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사진=뉴시스]

지난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 소식통 취재를 바탕으로 "북한이 최근 주민 대상의 영상 강연을 통해 최근 유행하는 '수탉머리'와 '살이 보이는 옷(시스루)'를 입지 말 것을 교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해당 차림새를 규제하고 나선 이유는 '반(反)사회주의적 현상'이기 때문이다. RFA는 "(북한) 당국은 이같은 머리모양과 옷차림이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적 현상이며 뿌리 뽑아야 할 대상'이라고 보고 있다"며 최근 평양을 중심으로 여성들의 수탉머리와 시스루 패션이 늘어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시스루 의상의 경우 최근 김주애 양이 평양 '전위거리' 준공식에서 입고 나와 화제가 됐으며, 수탉머리는 주애 양과 함께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소화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해 4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딸 김주애 양도 김 위원장과 함께했다. [사진=뉴시스=노동신문]

평안북도 한 소식통은 "주민들은 살이 들여다보이는 옷을 입지 못하게 당적으로 금지하는 것을 너무한 처사라며 반발했다"며 "원수님의 자제분도 같은 옷을 입고 등장한 적이 있는데 왜 인민들이 입으면 반사회주의, 반체제가 되냐며 반발했다"고 전했다.

현재 북한은 시스루 등 금지 차림새를 적발할 경우 3~6개월 노동단련대형에 처하고 있으며 교화형 처분도 예고하고 있다. 수탉머리가 적발되면 머리를 자른 뒤 처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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