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먹튀→FA 최고 매물' 양대리그 CY 위엄, 전전긍긍 SF "스넬 옵트아웃에 매우 실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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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전이다.
'건강하기만 하면 걱정 할 게 없다'던 블레이크 스넬(32·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부상으로 시즌을 온전히 치르지 못했음에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몸값을 높이고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스넬이 부상으로 실망스러운 기간을 보냈지만 복귀 후 최고의 선발 투수가 됐다며 "다가올 MLB 오프시즌에서 스넬이 옵트아웃을 하고 FA 시장에 참여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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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현 사이영 수상자가 선발 투수 파워랭킹에서 급등했다'면서 이번주 선발 투수 파워랭킹을 공개했다.
MLB닷컴이 꼽은 건 스넬이었다. 특유의 '유리몸'으로 인해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오고도 원했던 장기 계약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결국 샌프란시스코와 2년 6200만 달러(842억원) 계약에 만족해야 했으나 우려대로 다시 부상으로 개점휴업 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정상 몸 상태로 다시 돌아온 스넬은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 랭킹에서 스넬은 3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MLB닷컴은 "2번째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이후 7번의 선발 등판에서 스넬의 수치는 45⅓이닝 14피안타 5실점 5자책, 평균자책점(ERA) 0.99, 14볼넷, 60탈삼진"이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이 기간 피안타율 0.097, 피출루율 0.176, 피장타율 0.159에 그쳤고 스넬이 지명타자 제도가 영구적으로 시행되기 직전 시즌인 2021년에 비슷한 0.11, 0.149, 0.140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180이닝을 소화한 2018년 21승 5패 ERA 1.89, 221탈삼진으로 아메리칸리그에서 한 차례, 지난해 14승 9패 ERA 2.25, 234탈삼진으로 내셔널리그까지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기록은 MLB 역사상 역대 7번째 나온 진기록이었다.
그럼에도 FA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부상이 문제였다. 올 시즌에도 첫 6경기에선 한 번도 5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고 ERA 9.51로 부진했다. 4월엔 왼쪽 내전근, 6월엔 사타구니 부상으로 오랜 기간을 쉬어갔다.
단기 계약임에도 기대를 한참 밑도는 결과로 '먹튀 오명'이 뒤따랐던 스넬이었으나 지난달 10일 두 번째 부상에서 돌아온 뒤 전성기 기량의 스넬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7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졌고 6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으며 심지어 지난 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선 9이닝 동안 볼넷만 3개 내주며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노히트 노런까지 작성했다.
스넬은 당초 장기계약을 원했는데 이러한 조건을 제시하는 팀이 없었고 울며 겨자 먹기로 샌프란시스코와 손을 잡았다. 그러나 스넬에게도 유리한 조건이 있었으니 바로 옵트아웃이었다. 올 시즌을 마친 뒤에도 자신이 원한다면 곧바로 FA 재도전에 나설 수 있는 것이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스넬이 부상으로 실망스러운 기간을 보냈지만 복귀 후 최고의 선발 투수가 됐다며 "다가올 MLB 오프시즌에서 스넬이 옵트아웃을 하고 FA 시장에 참여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체는 "자이언츠에겐 매우 실망스러운 예측이다. 그들은 그가 1년 더 머물기를 바랄 것"이라며 "자이언츠는 공격적으로 나서서 더 긴 계약으로 그를 다시 데려오려고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리그의 많은 팀들이 선발 투수를 찾고 있는 가운데 스넬이 오프시즌 가장 인기 있는 선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도 전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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