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30 정복’ KIA 김도영의 위대한 도전…00박재홍·15테임즈의 100-100까지 해내면 ‘진정한 탈KBO’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0-30은 시작이다. KIA 타이거즈 ‘광주 몬스터’ 김도영(21)이 3-30-30-100-100에 도전 가능하다.
김도영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 3-1로 앞선 5회초 1사 1루서 키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초구 148km 하이패스트볼을 잡아당겨 비거리 130m 좌중월 투런포를 쳤다.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8경기만에 나온 시즌 30홈런이다. 이날까지 30홈런 33도루로 KBO 역대 9번째 30-30을 달성했다. 타이거즈에선 1997년 이종범, 1999년 홍현우에 이어 세 번째다. 아울러 2015년 에릭 테임즈(112경기)를 1경기 단축, 111경기로 최소경기 30-30을 달성했다. 또한, 1996년 박재홍(만22세11개월27일)을 약 2년 단축, 만20세10개월13일에 최연소 30-30에 성공했다.
▲역대 3할-30홈런-30도루 달성자들의 타점 및 득점 현황
이종범 1997년 0.324 30홈런 64도루 74타점 112득점
이병규 1999년 0.349 30홈런 31도루 99타점 117득점
제이 데이비스 1999년 0.328 30홈런 35도루 106타점 93득점
홍현우 1999년 0.300 34홈런 31도루 111타점 99득점
박재홍 2000년 0.309 32홈런 30도루 115타점 101득점
에릭 테임즈 2015년 0.381 47홈런 40도루 140타점 118득점
김도영 2024년 타율 0.347 30홈런 33도루 107득점 82타점
KIA는 이제 31경기 남았다. 김도영은 잔여경기서 대망의 40-40에 도전한다. 사실 29홈런에서 30홈런으로 넘어오는데 시간이 걸리면서 40홈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감독의 말대로 요즘 투수들이 김도영에게 치기 좋은 공을 좀처럼 던지지 않는다. 견제는 앞으로 점점 심해질 전망이다.
그래도 김도영이라서 기대가 된다. 꼭 40-40이 아니더라도 잔여 31경기서 도전할 수 있는 진기록이 있다. 우선 30-30을 달성했으니 사실상 6명만 보유한 3-30-30, 트리플 스리는 매우 유력하다. 잔여경기서 3할 아래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된다. 김도영은 이날까지 타율 0.347이다.
궁금한 건 3-30-30-100-100이다. 김도영은 이날까지 84타점 109득점이다. 이미 100득점을 넘겼고, 타점은 16개를 더하면 100개까지 올라간다. 31경기서 16타점이 쉬운 건 절대 아니다. 그러나 김도영이 수 차례 몰아치기 능력을 보여준만큼,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3-30-30-100-100은 2000년 박재홍과 2015년 테임즈만 달성한, 진정한 대기록이다. 역대 3-30-30 달성자들도 100타점과 100득점까지 동시에 달성하는 건 정말 쉽지 않았다. 김도영이 이것마저 성공하기만 하면 최연소 기록이다. 아울러 진짜 탈KBO를 선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김도영은 “앞으로 30-30을 목표로 할 것 같지는 않다. 3할을 치고 싶다. 40도루도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 그냥 마음 편하게 팀이 이길 수 있게, 출루를 많이 해서 투수들을 괴롭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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